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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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저자인 조르주 상드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는 연애소설.

강렬한 표지와 더불어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가지고 있던 선지식은 이게 전부였다.

그러나 막상 문장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이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말랑말랑하고 간질간질한 달콤한 사랑의 감정이 아닌, 사랑 그 자체에 관해 끊임없이 정의 내리는 치열하고 처절한 이야기.



뮈세와의 연애가 당시 상당한 스캔들을 일으킨 만큼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도 많은 이슈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소설로 쓴 사람은 ‘그’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20여년 후 이번엔 ‘그녀’의 차례.

로랑와 테레즈의 이름을 빌려 그들의 이야기를 훨씬 더 사실에 근거하여 풀어나갔으며, ‘그녀’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후 다른 관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패러디 소설들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그녀와 그>의 화제성이 남달랐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테레즈와 로랑, 그들의 사랑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처음 시작은 서로 간의 본능적 끌림으로부터 출발하였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로랑의 방탕한 성격이 발현되고 발작 증세가 시작된 이후로)이들의 관계는 마치 늪처럼 느껴진다.

질퍽거리며 그곳에서 한번에 빠져나오기 어렵고, 빠져나왔더라도 온몸이 얼룩덜룩해지고 마는.

게다가 파머 씨의 절절한 고백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듯하다.

테레즈와 로랑,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나가야 할까. 사랑일까 아니면 그보다 깊은 우정일까.

이들과 함께 사랑 그 자체에 대해 깊이 사유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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