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 전에 없던 관계와 감정의 혼란에 대하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10월

나에게 마흔이 된다는 것은 미래의 일, 그리고 두려운 일에 해당한다. 마흔이 되었을 때 과연 지금보다 얼마나 더 성공해 있을지, 혹은 건강은 무사한지, 주변의 사람들은 누가 떠나고 남아있을지 등등 모르는 것 투성이다. 아마 경제적으로는 좀 더 여유로워지지 않았을까 라는 희망 섞인 미래를 그려보기도 한다.

이제 곧 마흔이 될 서른과 마음은 아직도 서른인 마흔을 위해 쓰여 진 이 책은 심적 고통을 덜어주고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얻는 상처 속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 생각 공부

중년이 된다는 것은 당연히 괴로움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중년이 되었다고 해서 이 세상 모든 고통을 내가 다 끌어안고 있는 것처럼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모두가 그렇게 전환과 상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견디는 중일 테니까 말이다. 중년이 되어 느끼는 절망감과 위기감은 누구나 느끼는 정상적인 감정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겠다.

- 감정 공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혹은 줄이기 위해 노려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태반이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될 지경이다. 자기 내면의 스트레스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 실체를 똑바로 보고 이면에 숨겨진 진짜 문제를 찾아 의미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나의 숨겨진 욕구를 의식화 할 수 있는 것이다.

- 관계 공부

외로움을 호소하는 중년들이 참 많다. 만성적인 외로움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20대까지는 친구의 숫자가 중요하지만 마흔이 되면 질적으로 우수한 인간관계가 훨씬 중요하다.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충분하다.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돕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그 누구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외로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유일한 극복 방법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