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은 사막을 지난다
손상렬 지음 / 푸르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헤어져야 할 이유는 다른 것이지만 차마 그동안 사랑했던 상대에게 더 큰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사실, 지금도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한다고는 하지 못하겠다.
아마 그런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해보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겠지.
살다보면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입히는 일이 많다.
작은 오해로 시작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드는가 하면, 뜻밖의 누군가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선물을 받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삶에 대한 진지함과 수많은 추억들.
「비단길은 사막을 지난다」에 저자는 그런 삶의 추억들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서부터 가족, 친구, 이웃의 이야기를 만남, 사랑, 우정, 행복… 그리고 이별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전해준다.
간혹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하기도 하고, 그 시절 내 모습이 떠올라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당시엔 숨 막히도록 소중한 일들이 사소한 일 인양 잊혀져간다는 것에 씁쓸한 기분도 든다.
‘가치’의 변화와 더불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우리는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는 일이 적어졌다.
복잡한 사회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을 살지만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삶은 저자의 말처럼 ‘주변사람들과 더불어 잘 사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의 수많은 경험들 끝에 얻는 가장 큰 깨달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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