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라는 위로 - 불안과 두려움을 지난 화가들이 건네는 100개의 명화
이다(윤성희) 지음 / 빅피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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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시의 명화 관련 책들을 좋아하는데요.
미술관 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원하는 시간에 커피를 마시며
대가들의 그림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참 행복합니다.

이 책은 일단 제목이 너무 좋았습니다.
펼쳤을 때 큼직큼직한 그림 사이즈와
종이 질감에 감탄했구요.
화가의 꼭 필요한 인생 이야기와 명언 만을 담고 있어서
명화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14년 간 그림 복원과 미술 사학을 공부한 분입니다.
그림을 그린 화가의 마음을 공감하려고 얼마나 많이,
작품들을 들여다보고 탐색했고 느끼기를 반복했을까요?
화가와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또 작품에서 받은 위로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위안의 미술관 - 가만히 위로 받고 싶은 날의 그림들
2.희망의 미술관 - 주저앉고 싶은 순간, 나를 일으켜주는 그림들
3.치유의 미술관 - 유난히 마음 속 상처가 아픈 날의 그림들
4.휴식의 미술관 - 보는 것만으로도 걱정과 슬픔이 사라지는 그림들


🌳
"낡은 물건 하나라도
또 다른 쓸모가 있는 것처럼,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늦은 시간은 없습니다."
- 그랜마 모지스 -

'모지스 할머니의 날'을 선포했을 정도로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화가.
전문적인 미술 교육도 받지 않았던 모지스는
'관절염 때문에 자수 놓기가 어려워지자
76세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쉬어야 할 나이라고 말하는 때에 말이죠.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아이 어릴 적 함께 보던 그림책의 한 페이지 같습니다.
미국 시골의 따뜻한 풍경 속에
마을 사람들의 정겨운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
"두려움과 질병이 없었다면
나는 결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없었을 것이다,"
- 에드바르 뭉크 -

뭉크는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었고
누이가 폐결핵으로 죽어가는 걸 지켜봤으며,
20대 중반에 아버지, 남은 여동생마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대표작 <절규>에서 보이듯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으로 힘겹고 고립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우울한 감정과 상처를 생생하게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50세에는 씩씩하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그리며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하루 종일 빛을 바라보면서 작업해
말년에는 거의 시력을 잃었지만 끝내 붓을 놓지 않았던 모네.

🌳
타고난 실력도 풍부한 예술가적 감성도 없어서
오랫동안 화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철학자가 사유하듯 끊임없이 의심하고 탐구하여
결국 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폴 세잔.

🌳
평생 6천여 점의 그림을 남긴 오귀스트 르누아르.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손가락에 연필을 싸매고 그리면서도 죽기 3시간 전까지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사랑하는 고흐,
마티스, 고갱, 클림트, 알폰스 무하 등
총 19명의 화가들이 건네는 100개의 명화들!

🎈
"인생의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히 남기 때문이라네."
- 오귀스트 르누아르 -

그들의 불안과 두려움, 고통을 감내하고
오직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아름다움을 담기고
간 화가들.
그들 덕분에 오늘도
그림에서 위로를 받고 있음에 감사해야겠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 @BIG FISH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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