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제임스 R. 해거티 지음, 정유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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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마저 재미없다면
죽는데 무슨 낙이 있을까?

장례식에서 최고의 순간,
즉 슬픔을 내려놓는 최고의 순간은
추도사를 낭독하는 사람이
고인의 재미있는 버릇이나 익살스러운 말과 행동을
상기시킬 때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p129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는
이상하고 낯선 감정으로 다가온 책이다.

부고에 관한 이야기인데
책을 펼치면서부터 무척 흥미로왔고
좀 부풀려진 감정 같지만
약간 설레기까지 하는 책이었다.


언젠가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가야
그들이 따뜻한 추억으로 나를 기억하고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수녀님의 추천사처럼
'우리가 평소에 낯설고 차갑게 느끼는 '죽음'이란 단어를
저자는 수십 년간 다양한 부고를 써온 작가답게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준다.


부고는 단순히 사망 공고의 의미도 있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손들을 포함한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쓰는 더 길고 풍성한
인생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를 남의 손에 맡길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니 서툴더라도 자기의 살아온 삶을 쓰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다.
다른 이들의 인생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인생을 써야할 지 영감을 얻을 것이다.


상담 심리를 공부할 때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일화들을 쓰는 작업이 있었다.
부고를 쓰기 위해 하는 글쓰기와 거의 비슷했다.


부고를 쓴다는 건 곧 나의 삶, 나의 인생을 돌보고
살피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곧 내 삶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
당신의 이야기를 해라!
당신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왜 다른 사람들보다 일이 더 잘 풀렸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줄 기회다.
실패를 인정하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이해할 수 없었던
몇 가지 일을 설명하고 ,
주어진 행운에 감사하고,
도움의 손길과 미소를 보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방법이다.
p39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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