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제자,사명

구원 제자 사명
한태수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3년 3월

구원,제자,사명

날 위해 죽으신 주님을 만나고 구원의 감격이 있어야 그분을 따르는 제자가 된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명은 제자가 가질 수 있고 제자는 구원받은 은혜를 가진 자일 것이다. 제목처럼 구원, 제자, 사명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저자인 한태수 목사는 묻는다. 우리 교회 그리고 내 가슴 속에는 성령의 불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가라고. 기도의 불, 성령의 불, 헌신과 전도, 충성의 불이 꺼지면 교회는 마귀의 무도회장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불씨를 살려내는 것은 독자의 몫인 셈이다.

1부 구원에서는 본인의 어린 시절과 가정환경,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구원을 경험하게 되었는지를 소설처럼 풀어나갔다.

2부 제자편에서는 성도 개인이 원하는 시간에 맞추어, 연령의 단계적 특징 고려, 영적인 상태에 따른 수준별 훈련, 개인별 맞춤훈련을 중시하고 있다는 내용에 놀랐다. 이렇게 훈련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놀라웠고, 실제로 수준별 제자훈련이 이루어진다는 건 책 읽는 내내 마음에 부러움으로 남았다. 제자훈련의 핵심이 사랑과 포용에 있다는 것도 마음에 남는다. 사람의 모습으로 생겼으면 무조건 사랑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동의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광야를 거쳐 사명을 품게 하는 3,4부 내용에 기대감이 있었다. 굴곡이 심할수록 당도가 높다는 열매, 광야를 거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될 때 그때야 하나님은 그를 쓰실 수 있는 것이다. 광야는 하나님을 알게 할 뿐 아니라 쓰임받기 위한 훈련 장소이다. 그릇을 크게 준비시켜 주는 유익이 있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다. 그러나 3부 광야편은 광야와 사명에 대한 내용이 반반이다.

사명을 잃어버리는 것은 첫사랑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첫사랑이 식어버리는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1.과욕 2.타성 3.착각 4.자아도취를 든다. 결국 우리의 식어버린 신앙과 열정은 죄의 문제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식지 않게 하려면 불씨를 꺼뜨리지 말아야 한다. 불을 유지하려면 기름을 자주 부어주어야 한다. 성령의 기름을 구하고 기도의 불씨를 살려내라고 말한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고 말하며 사명자는 성령충만해야 할 것을 말한다. 마지막 한국교회의 연합을 힘주어 이야기하는 부분이 눈물겹게 다가온다. 서로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새계명을 지키기에 우리가 얼마나 죄된 존재들인지. 그러나 최후승리를 말하며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은 믿음 전의 상황과 믿은 후의 모습, 자신이 경험한 구원을 생생하게 설명하고, 구원에 대한 이론적 교리 부분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나가고 있다. 구원받는 이후의 제자되겠다는 소원과 훈련, 광야의 훈련을 거쳐 사명자로 살아가며 하늘을 소망으로 두는 삶에 대해, 육신이 주께 돌아갈 때까지의 우리 삶이 영적인 흐름으로 씌여진 책이다. 한 목사님 자신의 지금까지 신앙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지금은 깨어날 때다! 가슴에 불을 담은 주님의 제자로 세워져야 할 때다“라는 저자의 말이 울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