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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7월
평점 :
-마주하는 것, 불편함을 선택하는 것, 때로는 일부러라도 조금 더 불편해질 궁리를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온갖 편안함의 습격 속에서 우리가 인간 본연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날이 편안해지는 거처와 냉난방이 조절되는 멸균의 장소에서 도전이라고는 일절 없는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고 과식하며 살고 있다.
-알코올은 나에게 편안한 이불이었다. 술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따분함을 삽시간에 몰아내주었다. 슬픔과 걱정과 두려움을 잊게했다. 알코올은 인간이 당연히 겪어야할 불편함들, 즉 불안한 상황, 생각, 감정들로부터 나를 잠재우고 덮어주었다.
-즉 지속적인 편안함이란 인간 역사에서 지극히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다.
-마침내 운명의 2007년 6월 29일, 아이폰이 탄생하자 따분함은 영원하고 완전한 사망 선고가 내려지게 되었다. 동시에 우리의 상상력과 사회적 유대 또한 따분함과 운명을 함께했다.
-모종의 시련을 겪었지만 압도당할만큼은 아니었던 사람들은 내적 역량을 길렀고, 그로인해 더 강인했고, 회복력이 높아졌다. 나아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스트레스에도 잘 대처할 수 있었다.
-이제 따분함은 완전히 사망했다.
우리의 마음이 느긋하게 방랑하면서 화면 밖의 것들을 인식할 때에만 그 존재가 드러나는 삶의 아름다움을 놓친다.
오늘날 우리가 따분함에 대처하는 방식은 정신에게 주는 정크푸드와 같다고 댄커트는 말한다.
-자동적인 일상이 되어 기억속의 나날들이 밋밋해지며 내용없는 단위가 되어가고, 그 시절은 점점 더 공허한 것이 되어 흩어져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