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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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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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아스무까에스 톨리마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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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맛. 더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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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돈 드릴로 지음, 송은주 옮김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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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분량도 안되는 중편을 어거지로 글자 크게 자간 행간 넓게 띄워 책이라고 내놓으면서 파는 것도 우습지만 도대체 이 책의 어디에 문학의 ‘위로’라는 게 존재 하는지 모르겠다. 띠지 카피는 과연 이 책을 읽기나하고 쓴 것인지 의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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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2021-12-28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Don DeLillo 책은 ˝White Noise˝ 빼곤 다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분노와 의문에 마구 동감!
 
연년세세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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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하고 싶은 말', '무명', '다가오는 것들' 4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는 연작소설집으로 한중언-이순일이라는 70대 부모와 그들의 자녀 한영진, 한세진, 한만수 남매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첫 소설 '파묘'는 이순일과 그녀의 둘째딸 한세진이 '추석 지난 뒤에, 땅이 얼기 전에' 철원에 있는 이순일의 할아버지 묘소를 파서 이장을 하는 이야기다. 대단한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이하게 진행되는 파묘와 이장의 이야기인데 작가가 취하고 있는 적절한 거리감과 담백한 서술이 소설의 쓸쓸한 분위기를 한껏 고양시킨다. 황정은 작가의 최대의 장기라면 바로 이 적절한 거리감이다. 너무 가까이 다가기지 않고 너무 멀리 떨어지지도 않고 그저 적당한 거리에서 가만히 대상을 응시하고 적어내려간다. 결코 흥분하지도 섣불리 화를 내지도, 울분에 넘쳐 하거나 슬픔 혹은 당혹감 같은 감정에 휩쓸리지도 않는다.

이순일의 큰딸 한영진의 노동과 가정사를 묘사한 '하고 싶은 말' 역시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서술이 돋보인다. 흔하디 흔한 사연 - 아버지가 돈을 날리고 가정 형편이 주저앉고 공부 잘하고 똑똑했던 큰딸은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에 나서 어린 가장이 된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은 말'의 주된 사연이다. 흔한 이야기임에도 이 이야기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이순일과 한영진의 관계 - 돈을 벌어오는 사람에게 언제나 새 밥과 새 국을 준비하는 '준비된 내조자'이자 '가정부'인 이순일과 그 밥상에 월급봉투를 내려놓으며 '자부와 경멸과 환멸과 분노를' 느끼는 '어린 가장' 한영진의 관계 때문이다. 이들 관계는 상투적인 모녀관계라기 보다는 자본주의와 가부장제가 깊숙이 침투해 뒤섞여 있는 한국 가정의 '돈 벌어오는 가장'-'집에서 살림하는 내조자'의 모델이다. 따라서 작가는 이들을 엄마와 딸로 지칭하지 않고 '이순일'과 '한영진'이라는 이름으로 호칭한다. 한영진의 남편으로 나오는 김원상에 대해서 간단하게 나쁜 남자로 딱지 붙이지 않는다. 그는 그저 '그냥, 생각을 덜하는 것뿐'이다. 악의 평범성.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열심히, 버티면서, 악착같이 생각을 해보지 않는 그 게으름과 상투성이 악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한영진도 마찬가지다. 지친 몸을 끌고 앉아 두 번의 낙태를 고백하려는 이순일에게 한영진은 그녀가 김원상을 평했던 그대로 '그냥, 생각을 덜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알았으니까 이제 자요 너무 늦었어, 라는 말로. 알은 것이 없으면서도 알았다고 하고, 듣고 있기 힘드니까 알았다고 하고, 신경쓰기 싫고 책임지기 싫고 그것이 내 돌봄의 몫이라는 걸 생각하고 싶지 않으니까 이제 자라고 한다. 김원상이 이순일에게 등짝을 내밀었던 것이 그의 최선이었고 한영진이 이순일에게 월급 봉투를 내밀었던 것이 그녀의 최선이었듯, 어느 최선이나 딱 그만큼의 경계를 갖고 있고 그것은 때론 마땅히 더 깊이 들어가 파헤쳐주어야 하는 심부 - 그러니까 '파묘'해야 하는 것-로 진입해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미적지근하고 게으른 예의'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미적지근한 온도' 라는 건 황정은 작가가 전작 '디디의 우산'에서도 부정적인 대상으로 묘사한 것이다.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손 댈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폭발'이지 어정쩡하게 '위로를 건네는 온도', '당신과 나눌 수 있는 따스한 온기' - 그러니까 업히시라고 갖다대는 등짝이나 자부심과 경멸감 속에 가장이 내미는 월급봉투 같은 것이 결코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 것이 '디디의 우산' 이었다. 황정은이 비웃는 것은 바로 그 '진심의 정치' 라는 것이다. 아무 힘도 없는 진심. 그거 값싼 위로와 일시적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 그리하여 피착취 노동자의 처지를 그저 덮어버리고 다독일 뿐인 그 얄팍한 '진심'이라는 것 말이다. 더 뜨겁고, 더 깊고, 더 격렬하게 파고드는 것, 도와주거나 위로하거나 이게 다 너를 위해서라는 '거짓말'로 덮어진 진실을 뒤엎고 파헤치는 것만이 변화를 이끌고 억압된 자를 해방시키는 일이 될 수 있음을, 황정은은 오늘도 이 조용한 소설을 통해 이야기한다.

책 마지막에 수록된 '다가오는 것들' 에서는 작가의 메시지가 더 분명해진다. '한국의 민주화와 국가 폭력과 비정규직화와 촛불집회와 영어와 한국어의 구조에 대한 토론' 혹은 '용서하지 않기로 한 것' 같은 '태도'와 '대화' 같은 미적지근한 것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겠나? 그런 힘없고 말 뿐인 투쟁을 진정한 투쟁이라 믿는 것은 결국 가해자에 대한 '아주 강한 동조' - '양갈보, 양색시' 라고 모욕당한 자들을 그냥 경멸 속에 내버려둔 것 뿐인 기만책일 뿐이다. 이 정도 온도면 됐다는 생각.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나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착각. 이 착각의 기만성을 지적한 자 제이미는 그러므로 비로소 한세진을 '언니' 라고 호칭할 자격을 얻는다.

작가로서 절정에 달했다고 생각한 게 전작 '디디의 우산' 이었는데 이번 책이 또 한 수 위. 점점 기대치를 높이는데도, 내놓는 책마다 항상 그 기대치를 뛰어넘는다. 황정은의 영광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다음 책을 벌써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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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돈 드릴로 지음, 송은주 옮김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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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주문했는데 10월 20일에 받을 거라 하고선 일주일이나 더 늦춰졌네요. 일단 책값은 받아놓고 책은 하세월... 그냥 늦어지면 늦어지나보다 손놓고 기다려야 하나요? 독자이자 구매자에 대한 신뢰를 지키지 않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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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20-10-29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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