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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헤이트 Hate
저자) #최인철 #홍성수 #김민정 #이은주 #최호근 #이희수 #한건수 #박승찬 #전진성
출판) 마로니에북스
이 책은
심리학, 법학, 언론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
사회교육학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발표 · 토론한 내용을 엮은 융합적인 책이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인터넷 공간이 ‘혐오의 놀이터’이자 혐오 배양기가 될 위험성을 진단한다.
2부 인류 역사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피비린내 나는 유대인 대학살 등 평범한 사람들이 집단 혐오, 마녀사냥, 르완다 인종 대학살 등 평범한 사람들이 집단 혐오에 가담한 현장을 분석한다.
3부 청중들의 질문을 중심으로 상호 토론하면서 혐오를 넘어서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삐뚤어진 공감의 산물,
즉 다른 집단을 증오하는 내집단에 공감한 결과가 생겨난 결과다.
20만 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출몰한 호모 사피엔스는 그 수가 처음에는 너무 적어 작은 환경 변화나 재앙에 의해 쉽게 전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흔히 진화과정을 적자생존이라고 말하는데 인간에게는 집단 선택 (group selection)이라는 메커니즘도 작동했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집단을 이루고 서로 경쟁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우수하다고 믿음으로 인해 나 자신을 희생하여서라도 집단을 보호하려고 하는 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집단으로부터 공격받을 때 자기 집단을 보호하고자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고, 나아가 집단내의 약자를 보호하기도 했다고 한다.
※혐오의 대상이 종종 혐오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로마의 박해를 받던 그리스도인들은 이슬람을 혐오하고,
이슬람은 유대인을 혐오하며,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을 혐오하게 된다.
※혐오와 차별의 시대, <공감>이 해법이라고들 한다.
타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가 심화되면서
공감력을 함양하여 갈등을 완화하자는 식의
상식적 담론이 회자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혐오와 공감이
동일한 방향으로 달릴 때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감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갈등의 치료제였을 뿐만 아니라
증폭제이기도 했다.
내집단(in-group)에 강하게 공감했다면 그만큼 외집단(out-group)에 공감할 여유가 소멸된다.
심지어 내집단에 대한 공감이 외집단에 대한 처벌로 이어진다는 심리 연구도 있다.
사랑이 없다면 미움도 없고,
공감이 없다면 혐오도 없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거나
감정을 없앨 수 없기에~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온 혐오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런 악의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우린 이 책 ‘헤이트 HATE’를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