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철학
(서양 중세 · 근대 철학편)
저자) 김재훈 (글·그림) 서정욱 (글)
출판) 카시오페아
저자는 읽고 이해하고 정리하기에
골치 아픈 텍스트를
그림과 도해로 풀이하는 편법으로
철학을 쉽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철학은 지혜의 학문이다.
영어로 필로소피 Philosophy라고 한다.
지혜를 뜻하는 소피아 Sophia와
사랑한다는 뜻의 필리아 Philia가 합쳐진 단어다.
즉,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라는 의미이다.
한자로 쓰는 철학哲學 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철학이란 글자에는 ‘슬기롭다’는 뜻이 포함된다.
소위 ‘문화의 암흑기’라고 불리는 중세시대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시낭의 시대이기도 하다.
합리성과 논리, 이성보다 믿음이
더 높이 평가되던 시대다.
이 기나긴 중세시대를 지나
르네상스에서 근대의 여명까지
철학은 격렬한 전복의 시대를 경험하게 된다.
근대 철학자들은 합리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추론,
그리고 이성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고
인간의 존재 가치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섰다.
다시 말해,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가치와 제도들이
이 시대에 정비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중세와 근대 서양의 철학을 이해하는 것은,
곧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중세 유럽 사상의 아버지: #아우구스티누스
2. 논리로 신의 존재를 증명한: #토마스아퀴
3. 신의 존재, 앎이냐? 믿음이냐?: 보편 논쟁
4. 근대의 여명에 눈을 뜨다: 합리론과 경험론
5. 진리를 찾으려 모든 것을 의심하다: #데카르트
6. 자유로운 정신을 소유한 철학자: #스피노자
7. 인간의 관념은 태어날 때 백지 상태다: #로크
8. 모나드는 창이 없다: #라이프니츠
9. 벼랑 끝에 선 철학자: #흄
10. 계몽의 역설: #루소
11. 철학자라는 이름: #칸트
12. 변증법적 사유는 현실이 된다: #헤겔
고대의 자연철학은 과학의 영역으로 나뉘어지고
중세 철학은 신의 영역으로 국한된다.
이러한 중세 철학을
인간의 이성을 바탕으로
세계를 해석하는 방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철학자가
‘데카르트’이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는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까지는 겨우 이해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 ‘헤겔’에서 막힌다.
헤겔은 인식론, 논리학, 존재론, 형이상학 등을 아우르는
그 사상의 분량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내용의 난해함이 전공자들마저 겁에 질리게 할 정도이다.
게다가 헤겔은 자시의 주장 곳곳에
해석을 달리할 여지를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책은 철학을 간단하고 쉽게 정리한 책이라 깊게 들여다보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가볍게 볼 책도 아니다. 어려운 내용을 체계적으로 간략하게 잘 정리한 책이다.
아무리 만화라 하여도 웃음기 뺀 담백한 책이라서 좋다.
(저번 고양이 중국사 책 보다 이게 훨씬 낫다)
다행히 운이 좋아 철학에서 제일 재미있는 ‘근대편’을 받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