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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사업가 정신 - 창업과 경영의 본질을 말하다
이노우에 아쓰오 지음, 이지현 옮김 / 비즈니스랩 / 2023년 2월
평점 : 
손정의 회장의 동생 손태장이 도쿄대를 목표로 재수를 결심했던 어느 봄날, 형 손정의는 할 수 없다는 핑계만 찾는 동생을 꾸짖었다. 손정의가 설립한 소프트뱅크는 당시 성장 궤도에 올라있었다.
“일단 전략이 미흡해. 전략이란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의 문제야. ‘누가 봐도 절대적으로 합격할 만한 실력으로 끌어올리는 공부의 양’을 정의하는 거다.”
그에 따라 손태장은 30분에 참고서 몇 페이지를 풀 수 있는지 기록하며 한 권당 필요한 소요 시간을 계산했고, 이를 토대로 연간 스케줄을 세웠다.
예정대로 공부가 잘 진행됐다면 그날의 계획은 초록색으로, 아무것도 못 한 날은 빨간색으로, 절반 정도 했다면 노란색으로 칠했다. 한 달 후에 계획표를 살펴보니 빨간색이 꽤 보였다. 이를 보고 분명 형 손정의가 꾸짖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손정의는 빨간색은 무시하고 굳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 노란색은 뭐냐? 노란색으로 표시한 날의 참고서 페이지 좀 펼쳐봐. 이거 얼마나 한 거야?” 동생은 “절반 정도”라고 답했다. 그리고 동생은 손정의가 낸 문제 중 20% 정도만 겨우 풀었다.
그러자 손정의는 훗날 비즈니스 세계로 들어갈 동생의 마음속에서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조언을 한다.
“태장아, 인간은 나약한 존재야. 자신을 어떻게 해서든 좋게 보이게 하려고 실은 3분의 1밖에 못 했으면서도 절반 정도 했다고 꾸며 말하지. 소프트뱅크는 지금 직원이 3천 명이야.
3천 명의 직원이 말하는 ‘절반은 했습니다’가 만일 ‘3분의 1밖에’ 못 한 거라면 어떻게 되겠니? 실제 결과와 비교할 때 얼마나 큰 괴리가 생기겠어? 이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에 대한 관리가 바로 경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