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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 그림으로 남긴 순간들
리모 김현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저자) 김현길
출판) 상상출판
오래 머무는 여행,
깊게 들여다보는 여행을 지향하며
그 수단으로 그림 여행을 권하는
저자 리모 ‘김현길’님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여행과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드로잉 작가가 되기로 결심 했다고 한다.
2007년 봄 학부생 시절 다녀온 제주여행이
제주도를 향한 그의 짝사랑의 시작이었으며,
틈만 나면 특가로 나온
저렴한 항공권을 검색했다고 한다.
섬의 구석구석을 더 알고 싶어하며,
섬의 다양한 표정을 알아가는 과정이
작가에게는 행복이 되었다고 한다.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기억하기 위해
스페치북을 펼치게 되며,
육지에서 잘 쓰이지 않던 원고가
섬 안에서는 술술 풀리는 경험도
여러 번 했다고 한다.
때로는 휴식을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섬을 찾는다고 한다.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관광명소를 순회하던 굴레에서 벗어나
마을 안 올레와 푸르른 밭담길을 걸으며
드센 바람과 함께 뙤약볕에 찡그리기도 하는
작가와 함께 제주 스케치 여행을 떠나보자.
1장 반짝이는 동쪽 마을
#조천읍 #구좌읍 #성산읍 #표선면 #남원읍
2장 원도심과 동지역
#구제주 #구도심
3장 소중한 서쪽 마을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대정읍 #안덕면
4장 다정한 중산간 마을
한림읍 한경면 #표선면 #구좌읍 #조천읍
제주는 화산 암반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지표면에서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제주도에서 사시사철 흐르는 하천이 많지 않은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지하로 스며든 빗물은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흐르다가 애안가에 이르러 지표로 손아 오른다. 이를 용천수라 부른다. 마을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물을 쉽게 얻을 수 있어야만 했으므로 제주도는 전통적인 마을들은 용천수가 솟아나는 해안가에 주로 형성되었다. 29p
제주 4·3 사건의 참상은 1978년에 발표된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작가는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순이 삼촌의 삶이 어떻게 황폐화되어 가는가를 보여줌으로써, 4·2의 참혹상을 고발함과 동시에 오랜 세월 묻혀 있던 사건듸 진신을 공론화 시키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마을 어귀에 건립된 너븐숭이 4·3 기념관에서 순이 삼톤 문학비를 찾아 볼 수 있었다. 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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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작가의 여행이란
아무래도 여러 장소를 이동하게 되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려다보니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 되리라 예상이 든다.
사물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지역을 심도 있게 고찰하다보면
그 여행지에서의 느끼는 감정 또한
남다르게 다가오리란 생각이 든다.
아직 나는 제주도를 가보진 못했지만 석양이 붉게 물들어 가는 돌담길 혹은,
벚꽃이 흩날리는 오름 기슭에서 우연히 작가와 만나보는 상상을 혼자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