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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비즈니스 -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하기
김동환 지음 / 북퀘이크 / 2021년 11월
평점 :

마이 비즈니스
저자) 김동환
출판) 북퀘이크 BOOKQUAKE
저자는 세상에 없던 가치들을 끌어내는 과정을 정리함으로, 향상 (enhancement)이 아닌 ‘도약’ (quantum jump)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리고자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도약을 끌어내려면 먼저 ‘근원’을 알아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책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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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장 주인은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일꾼1과 일꾼2에게 미션을 부여한다. 하루에 1개의 달걀을 낳는 닭을 하루 2개 낳는 닭으로 바꾸라고.
일꾼1은 ‘차근차근’ 일을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인물로 축산학을 전공했다. 사료의 종류와 양의 변화로 알의 개수를 늘리는 계획을 세운다.
일꾼2는 음악을 좋아하고 동물음악에 관심이 많으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일을 덤벙덤벙하는 듯하나, 장벽 너머에 있는 일의 본질적인 측면을 ‘짚어내려고’ 노력한다.
일꾼1은 사료의 양을 늘려보기도 하면서 줄여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종류도 다양하게 바꾸어 본다.
일꾼2 역시도 다양한 음악을 닭들에게 들려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루에 1개 낳는 닭의 달걀 개수가 오히려 줄어드는 역효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로 점점 일꾼들이 지쳐갔을 때 농장주가 나타난다.
사실 농장주는 일꾼들의 아버지다. 이미 사료와 동물음악 2가지를 공부한 아버지는 농장을 운영하는 지식도 알려줄 겸, 일부러 이 일을 자식들에게 맡긴 것이다. 아버지는 다시 ‘기술적인 기준’인 처음으로 돌아간다.
과정에서 아들들은 사료와 음악 2가지 조건을 동시에 바꾸어 실패를 한 것이고 세밀하지 못했다. 그리고 서로의 방법만 고수하였기에 이런 소통 없는 행위는 실패가 당연한 것이다.
때론 우리는 일의 ‘본질적 가치’(목표, 목적)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다른 방법도 수용하고 받아들여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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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 1이 공부했던 사료 수업의 방식은 새로운 부분이 그 역할이 확대되어 전체를 그려나가는 방식이다.
경영학은 주로 우리의 시스템과 관련된 새로운 부분을 먼저 찾은 후에, 전체 목표를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확인해나가는 방식이다. 이야기 속의 사료 수업과 맥락이 닿아있다.
일꾼 2가 공부한 동물음악 수업과 같은 방식은 전체를 먼저 그려나간다. 이에 해당하는 분야가 기계나 반도체 부품과 같은 시스템을 구현하는 쪽이다. 시스템 향상을 위해 일반적으로 거치는 과정은, 기존의 전체 시스템을 먼저 파악하고 나서 새로운 기능의 부분적인 요소를 찾는다. 그 새로운 요소를 기존의 시스템에 도입하여 전체 시스템 향상을 이끌어낸다.
물리학의 관찰 방식은 큰 그림을 먼저 그린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현상을 찾아간다. 그 관정에서 현상의 장벽 너머에 있는 본질적 힌트를 찾기 위해 직관을 많이 동원한다. 이야기에서 동물음악 수업과 맥락이 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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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나무를 보는 것과 숲을 보는 것의 차이를 설명한 것인데...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계기에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때문이다.
재료공학에서 부분적인 것을 주로 다루다 대학원 졸업 후 전자 부품회사에 들어간다. 전자 부품이 전자기기라는 전체의 그림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했다. 기술 개발에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배우기 위해 정보통신공학 대학원에 들어간다.
이렇듯 부분에서 전체! 전체에서 부분을 전공한 저자의 책은 인간 지식활동의 목표인 생산성을 높이는 법을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가치를 구현해 내는 과학적인 절차를 알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