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역사, 100번의 웨이브 - 케이팝 100대 명곡 리뷰(1992~2020)
이정수 외 23인 지음, 서울신문.멜론 기획 / 안온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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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의 역사, 100번의 웨이브

저자) 이정수 외 23인 지음
출판) 안온북스

이 책은 <케이팝 100대 명곡>을 선정한 책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를 즐겨 본다. 그러면서도 케이팝과 관련 없어 보이는 영상 속에서도 케이팝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을 목격한다.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외국인 중 십중팔구는 자신이 케이팝 팬이라고 밝힌다. 이제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환대받는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된 시대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차트와 해외 유명 시상식에서 연인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는 일이 신문 1면과 헤드라인에 오르고, 세계 각국의 한류 팬들이 케이팝과 한국 문화에 열광한다는 소식을 듣는 게 이제는 낯설지 않다.

세계적인 음악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면서 다양한 장르를 한데 버무리고 한국적인 특색을 섞어 새롭게 한 뒤, 거기에 ‘다인원’, ‘칼군무’ 등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내러티브가 담긴 콘셉트 등을 융합시키는 작업이 20년 넘게 누적 된 끝에 케이팝은 하나의 종합예술로 완성됐다.

이 책은 100대 명곡의 시작점을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시초로 불리는 H.O.T.의 데뷔, 조금 멀게는 한국 가요계에 커다란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출현을 기준으로 잡았다. 나 역시도 책의 저자들과 같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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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곡은 5개월간의 4가지 선정기준으로 뽑았다.

케이팝 발전 역사에서 갖는 <상징성>
한 시대를 대표하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곡이었는지 등을 포함하는 <흥행성>
독창성과 완성도로 케이팝의 음악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는지 등에 해당하는 <작품성>
세계적인 케이팝 붐을 만드는 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시각적인 요소들에 해당하는 <퍼포먼스>

대중음악 평론가, 음악방송 관계자, 음악산업 관계자 등 35명의 선정위원이 각각 100곡을 뽑은 1·2차, 그리고 공정한 합산과정인 3차 선정 과정을 거쳐 최종 100곡 리스트를 완성했다.

1차 선정 35명 선정위원 별 무순위 100곡 선정 
2차 선정 1차 선정곡 기반 선정위원 별 100위 선정
3차 선정 2차 결과 기반 케이팝 명곡 100 최종 선정, 멜론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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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위부터 1위까지 순위를 매겨 발표했기에 리스트가 공개될 때마다 이것이 온당한 순위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건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이런 명곡 선정을 통해 케이팝 역사를 한 차례 정리해보고, 그로 인해 케이팝에 대한 논의의 장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든 책으로 의미가 있는 책이다.

여기에 실린 대중음악 전문가들의 글은 100개의 트랙이 지닌 하나하나의 음악적, 서사적 가치를 충분히 설명해 주면서 동시에 이 음악들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책은 순위가 아닌 발매 연도 별로 100개의 트랙으로 정리하였다. 

※서평의뢰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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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비즈니스 -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하기
김동환 지음 / 북퀘이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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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향상을 잘 알려주는 비즈니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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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비즈니스 -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하기
김동환 지음 / 북퀘이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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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비즈니스


저자) 김동환

출판) 북퀘이크 BOOKQUAKE


저자는 세상에 없던 가치들을 끌어내는 과정을 정리함으로, 향상 (enhancement)이 아닌 ‘도약’ (quantum jump)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리고자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도약을 끌어내려면 먼저 ‘근원’을 알아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책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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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장 주인은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일꾼1과 일꾼2에게 미션을 부여한다. 하루에 1개의 달걀을 낳는 닭을 하루 2개 낳는 닭으로 바꾸라고.


일꾼1은 ‘차근차근’ 일을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인물로 축산학을 전공했다. 사료의 종류와 양의 변화로 알의 개수를 늘리는 계획을 세운다.


일꾼2는 음악을 좋아하고 동물음악에 관심이 많으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일을 덤벙덤벙하는 듯하나, 장벽 너머에 있는 일의 본질적인 측면을 ‘짚어내려고’ 노력한다. 


일꾼1은 사료의 양을 늘려보기도 하면서 줄여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종류도 다양하게 바꾸어 본다.


일꾼2 역시도 다양한 음악을 닭들에게 들려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루에 1개 낳는 닭의 달걀 개수가 오히려 줄어드는 역효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로 점점 일꾼들이 지쳐갔을 때 농장주가 나타난다. 


사실 농장주는 일꾼들의 아버지다. 이미 사료와 동물음악 2가지를 공부한 아버지는 농장을 운영하는 지식도 알려줄 겸, 일부러 이 일을 자식들에게 맡긴 것이다. 아버지는 다시 ‘기술적인 기준’인 처음으로 돌아간다. 


과정에서 아들들은 사료와 음악 2가지 조건을 동시에 바꾸어 실패를 한 것이고 세밀하지 못했다. 그리고 서로의 방법만 고수하였기에 이런 소통 없는 행위는 실패가 당연한 것이다. 


때론 우리는 일의 ‘본질적 가치’(목표, 목적)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다른 방법도 수용하고 받아들여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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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 1이 공부했던 사료 수업의 방식은 새로운 부분이 그 역할이 확대되어 전체를 그려나가는 방식이다. 


경영학은 주로 우리의 시스템과 관련된 새로운 부분을 먼저 찾은 후에, 전체 목표를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확인해나가는 방식이다. 이야기 속의 사료 수업과 맥락이 닿아있다.


일꾼 2가 공부한 동물음악 수업과 같은 방식은 전체를 먼저 그려나간다. 이에 해당하는 분야가 기계나 반도체 부품과 같은 시스템을 구현하는 쪽이다. 시스템 향상을 위해 일반적으로 거치는 과정은, 기존의 전체 시스템을 먼저 파악하고 나서 새로운 기능의 부분적인 요소를 찾는다. 그 새로운 요소를 기존의 시스템에 도입하여 전체 시스템 향상을 이끌어낸다.


물리학의 관찰 방식은 큰 그림을 먼저 그린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현상을 찾아간다. 그 관정에서 현상의 장벽 너머에 있는 본질적 힌트를 찾기 위해 직관을 많이 동원한다. 이야기에서 동물음악 수업과 맥락이 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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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나무를 보는 것과 숲을 보는 것의 차이를 설명한 것인데...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계기에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때문이다.


재료공학에서 부분적인 것을 주로 다루다 대학원 졸업 후 전자 부품회사에 들어간다. 전자 부품이 전자기기라는 전체의 그림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했다. 기술 개발에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배우기 위해 정보통신공학 대학원에 들어간다.


이렇듯 부분에서 전체! 전체에서 부분을 전공한 저자의 책은 인간 지식활동의 목표인 생산성을 높이는 법을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가치를 구현해 내는 과학적인 절차를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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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별을 바라본다 - 김기갑 시집 J.H Classic 71
김기갑 지음 / 지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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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를 나온 문인의 시집인데 기존의 감수성과 달라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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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별을 바라본다 - 김기갑 시집 J.H Classic 71
김기갑 지음 / 지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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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별을 바라본다

 

저자) 김기갑

출판) 도서출판 지혜

 

시인은 1974년 생으로 경찰대학을 졸업했으며 2019년에 시와 수필로 등단했다.

 

는 인간人間의 감정에서 뻗어 나오지만,

동시에 인간의 감정 바깥으로 뻗어 나가는 힘이 있다.

()에 담긴 맥락을 떠올려 보면 된다.

 

시는 보이는 세계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로 나아간다.

시어 또한 일상의 언어를 통해 그 너머로 나아가는 길을 활짝 열어 젖힌다.

치명적 도약을 거치지 않으면 인간은 결코 사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노안

 

작은 글씨가 거리를 두니 잘 보인다

 

이제부터는 나무보다는 숲을 보라는 얘기겠지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지지 말라는 얘기겠지

 

잘못이 있더라도 쉬이 용서하란 얘기겠지

 

집착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란 얘기겠지

 

세상일에 웬만하면 고개 끄덕하며 살란 얘기겠지

 

어느 순간부터인가 책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서 보면 뿌옇게 보이던 작은 글씨가 거리를 두니 잘 보인다. 시간이 흐르면 눈도 늙는다. 시간이 흐르면 눈도 늙는다.

 

눈이 늙었는데 사람들은 자꾸만 이전처럼 사물을 보려고 한다. 변화가 싫은 것이다. 자기 고집을 내려놓고 다른 이의 말을 두루 듣는 의미로 노안을 읽는다.

자기를 중심에 세운 사람은 제 뜻과 어긋나는 의견을 들르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려면 자기 기준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려놓기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하지 않기 위해

싣고 있는 짐을 바다에 대던지 듯

 

살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보석 아닌 보석을 눈물로 버려야 할 때가 있지

 

배가 침몰하지 않으려면 싣고 있는 짐을 바다에 내던져야 한다. 짐에 집착하면 배가 가라앉는 시간만 앞당길 뿐이다. 이치가 이런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짐에 대한 욕망을 쉬이 내려놓지 못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간이란 곧 자본=돈을 의미한다. 짐을 포기하는 순간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돈도 한꺼번에 포기해야 한다.

 

눈물을 머금고 보석을 버려야 더 큰 보석을 얻을 수 있다. 보석을 꼭 물질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큰 보석이란 보석을 기꺼이 내려놓는 그 마음을 가리킬 수도 있다.

 

마음을 내려놓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시는 총 5부로 구성 되어 있으며

그 안에는 100편의 시가 담겨져 있다.

책의 마지막 20페이지 가량은

문화평론가 오홍진님이 해설을 달아주어

시가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쉽게 설명해주는

그런 친절한 책이다.

 

마지막 이 시는 저자의 경찰생활 경험을 담은 것 같다.

이런 시는 처음 접한다.

 

-살인

포도와 복숭아와 과일들이

도로에 널브러져 있다

씨며 투명한 즙이며 터져 나왔다

두 나무 사이에 자동차가 끼여 있다

죄판의 할머니는 방금 돌아가셨단다

운전자는 쪼그려 앉아 담배만 피워댄다

경찰의 물음에 블랙박스만보라고만 반복한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담배연기는

당최 하늘로 올라갈 생각을 않는다

막걸리 냄새가 역겹다

 

서평의뢰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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