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식당 웅진 우리그림책 88
김경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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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포근해지는 힐링식당 <누구나식당>
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우리의 일상을 원활하게 유지해주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거리에서, 직장에서 마주치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 분들을 떠올려본다. 그분들이 없다면 일상이 마비될지도 모른다. 그 분들을 위한, 또 나를 위한,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누구나식당.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수풀 속에 오늘도 누구나식당은 문을 열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든든한 장수풍뎅이 택배기사, 미용실원장님 방귀벌레, 깜깜한 숲길을 밝혀주는 반딧불이가 첫 손님들이다. 손님 맞춤 음식과 여치중창단의 노래가 그들의 지친 하루를 녹여주고 위로한다.
육아에 지친 늑대거미 엄마를 위한 기차보다 더 길어 국수와 자신을 기꺼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내어준 송충이 트램펄린! 태어나보니 아무도 없고 게다가 비를 쫄딱 맞아 안쓰러운 하루살이를 위해 모두 함께 준비한 눈사람 케이크는 모두모두 사랑 그 자제다. 손님 하나하나 살피고 감잡았어를 외치며 타인을 생각하고 그들의 입장을 공감하며 안성맞춤 요리를 선사하는 사마귀 요리사까지.
손님맞춤 식사와 이벤트로 누구나식당은 그야말로 힐링의 장소이다.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곤충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사회이지 않을까. 수풀 속 곤충도 그들의 영역 안에서 질서를 지키며 공존한다.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우리의 모습이고 우리 사회이다. 위로가 필요한 우리 가족과 이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림책 말미에는 혼자 있는 누군가에게 "같이 밥 먹을래?"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식당예절까지 친절히 소개한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켜야할 매너까지 교육서로도 충분한 그림책이다.

오늘도 누구나식당에서 위로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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