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포근해지는 힐링식당 <누구나식당>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우리의 일상을 원활하게 유지해주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거리에서, 직장에서 마주치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 분들을 떠올려본다. 그분들이 없다면 일상이 마비될지도 모른다. 그 분들을 위한, 또 나를 위한,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누구나식당.아무도 없을 것 같은 수풀 속에 오늘도 누구나식당은 문을 열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든든한 장수풍뎅이 택배기사, 미용실원장님 방귀벌레, 깜깜한 숲길을 밝혀주는 반딧불이가 첫 손님들이다. 손님 맞춤 음식과 여치중창단의 노래가 그들의 지친 하루를 녹여주고 위로한다.육아에 지친 늑대거미 엄마를 위한 기차보다 더 길어 국수와 자신을 기꺼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내어준 송충이 트램펄린! 태어나보니 아무도 없고 게다가 비를 쫄딱 맞아 안쓰러운 하루살이를 위해 모두 함께 준비한 눈사람 케이크는 모두모두 사랑 그 자제다. 손님 하나하나 살피고 감잡았어를 외치며 타인을 생각하고 그들의 입장을 공감하며 안성맞춤 요리를 선사하는 사마귀 요리사까지.손님맞춤 식사와 이벤트로 누구나식당은 그야말로 힐링의 장소이다.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곤충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사회이지 않을까. 수풀 속 곤충도 그들의 영역 안에서 질서를 지키며 공존한다.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우리의 모습이고 우리 사회이다. 위로가 필요한 우리 가족과 이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그림책 말미에는 혼자 있는 누군가에게 "같이 밥 먹을래?"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식당예절까지 친절히 소개한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켜야할 매너까지 교육서로도 충분한 그림책이다.오늘도 누구나식당에서 위로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