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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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사이비, 고문, 모호한 성관계 장면 묘사 등


책이 별로라서 3점을 준 건 아니다. 그냥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을 뿐이니 참고바람.

모 장르 때문에 알게 된 시 중에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가 있다. (비록 그 장르는 사회적 자살을 택했지만)

고통이 늘 인생에 함께한다는 것엔 동의한다. 하지만 고통은 아름답지 않고, 사랑스럽지도 않은 동반자이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는 것에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원한다면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세상, 그리고 그 가운데서 고통을 선택(당)한 이들. 그로 인해 원치 않는 고통을 받는 느슨한 관계자들. 모르겠다. 내 뇌는 이 모든 걸 처리하기엔 너무 얄팍하고 가볍다.

다만 마지막 페이지 작가의 말이 인상깊었으니 그것부터 읽어봐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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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퀴즈
오가와 사토시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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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퀴즈는《삶》이다.

하나의 사건을 파고들어가는 짧은 미스터리물. 줄거리 소개처럼 '어떻게 문제를 내기도 전에 답을 맞췄나'에 대한 답을 찾는 소설이다. 주인공의 의식을 따라서 흘러가다보면 같이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인공이 엄청난 퀴즈 오타쿠인데요. 물론 나라도 저런 상황에서는 끝까지 추적하고 싶겠지만 그거 이상으로 그냥 묘사가 오타쿠임.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오타쿠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감성이 있는데, 그걸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조금 감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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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밑에 계시리라 위픽
배예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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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고 강렬하다. 어쩌면 잔잔하기도 하다. 사람이란 소속감이, 그리고 기댈 곳이 필요한 생물이다. 그걸 발견한 주인공은 마침내 안정을 찾았다.

이건 일종의 호러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나폴리탄보다는 크툴루에 가깝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실체가 있으며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사이비에서 위안을 얻는 건 말리고 싶은데 거기서 믿는 '신'이 진짜면 뭐... 할 말 없지. 아마 마을 주민들에게는 별점 5점짜리 존재 아닐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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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이름의 숲
아밀 지음 / 허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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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학교폭력, 거식증 등


원래 아이돌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 이건 재밌게 읽었다. 무겁지 않게 잘 읽힌다. 물론 학교폭력이나 외모주의 등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다루지만... (솔직히 이거 좀 트리거 당길 만하다고 생각함) 그래도 괜찮다면 한번쯤 읽어보세요 숲/이채가 맛있어요

약간 신데렐라 스토리같기도 하네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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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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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온다 리쿠의 글을 좋아한다. 환상, 노스탤지어, 신비로움, 약간의 호러가 가미된 느낌이 최고다. 이번 단편집도 좋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아마릴리스>. 나폴리탄 괴담 느낌이라 그런가? 악보남 얘기도 웃겨서 좋았고...

최근까지 여름 분위기였어서 그런지 요즘 괴담이 자꾸 끌린다. 온다 리쿠가 환상호러를 더 써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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