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 저학년은 책이 좋아 31
류미정 지음, 조현숙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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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 #저학년은책이좋아 #아이돌스타 #류미정글 #조현숙그림

#꿈 #자신감 #즐거움 #댄스 #행복 #센터 #우정 #오디션


저학년인 둘째와 막내가 꾸준히 챙겨보는 잇츠북의 저학년은책이좋아 31번째 이야기 [아이돌 스타]는 두 아이들의 최고 관심사를 주제로 삼았네요.


아윤이도 우리 딸들처럼 아이돌 스타에 열광하며 노래와 춤을 따라 하는 매력 뿜뿜인 귀요미랍니다. 의욕에 비해 아윤이의 댄스는 출중하지 못하고, 이런 아윤이를 오빠는 하마라 놀려대고, 엄마도 도무지 아윤이를 이해해주지 못하네요. ㅠㅠ


하지만 아윤이의 든든한 지원군인 아빠 덕에 댄스학원에 등록을 했답니다. 저도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방과후 방송댄스를 신청해주고 있답니다. 아윤이의 설렘도 잠시, 학원에서 만난 아이들의 춤실력이 아윤이를 주눅들게 하네요.


더욱이 댄스학원의 센터를 맡고 있는 이수에게 모진 소리까지 들으니 아윤이의 자신감은 하락하고 마네요. 방송댄스에서도 분기별로 영상을 찍어서 올려주시는데 댄스학원에서도 2주마다 영상을 찍어서 올린다고 하네요. 첫 영상에서 아윤이는 수찬이가 단 댓글에서 오빠가 부르는 별명 하마를 보고 의심은 가지만 다시 한번 좌절하게 됩니다.


얼마 뒤 댄스학원에 새로 온 하랑이는 자기보다 더 춤을 못 추는데도 자신감이 넘치고 왠지 즐거워 보였어요.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하랑이와 연습을 하게 되면서 아윤이도 하랑이처럼 댄스를 점점 즐기게 된답니다.


비록 둘다 오디션에서 떨어지게 되었고, 무리하게 연습을 했던 이수가 오디션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하랑이는 병문안을 가자고 합니다. 생각치 못했던 제안이었지만 이수네 집에 함께 따라가게 된 아윤이는 어색함도 잠시 하랑이가 걸그룹을 만들어 함께 연습하자며 셋은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가족들 앞에서 멋지게 댄스를 보여주며 하랑이는 자신감 충만하게 아이돌스타의 꿈을 다시금 다독여 보았답니다.


그리고 수찬이의 댓글을 오빠가 작성한게 맞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수찬이의 응원 메시지에 아이돌 스타가 된 자신을 상상하며 열심히 즐기며 노력하기로 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유독 아이돌 스타를 많이들 꿈꾸는 것 같아요. 텔레비젼에 나오는 많은 아이돌 스타들 뿐만 아니라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저희 아이들만 봐도 방송댄스를 너무나 원해서 수강하고 있거든요. 노래나 춤에 재능이 없는데도 막연하게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아윤이와 하랑이를 통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것이 행복하고, 즐겁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은 아이들의 미래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방송댄스를 통해서 좋아하는 스타의 춤과 노래를 따라하며 즐거워 한다면 그걸로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잇츠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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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철학이 필요해! - 생각하는 힘을 선물하다 따뜻한 지혜, 인문 Pick! 2
샤론 케이 지음, 박재현 그림, 조연진 옮김 / 픽(잇츠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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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통해 문해력을 키워주는 인문픽2. [그러니까, 철학이 필요해!]


#잇츠북 #인문픽 #그러니까철학이필요해 #철학 #문해력 #문제해결력 #신학 #앎 #진실 #과학 #정의 #아름다움 #예술


왠지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종교와 연관된 느낌이 드는건 비단 저만은 아니겠죠? 이번 인문픽은 저도 생소한 내용이라 관심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철학책은 따분하다는 느낌을 지워주고 철학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총 3부에 걸쳐서 철학에 대해 이해를 시켜주고, 철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답니다. 처음 도입부에서 작가님은 농담을 던지며, 철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시게 하고, 철학자처럼 다양한 물음표(의문)을 던져놓고 이야기를 풀어가시더라구요. ㅎㅎ


형이상학, 인식론, 가치론, 논리학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대신해 무엇이 실재하는가? 앎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주장을 잘 펼칠 수 있을까?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물고를 틀어주는 것 같다. 또한, 철학과 신학의 차이도 집어주며, 철학의 필요성을 먼저 어필해주셨어요.


페레 아우데(Sapere aude)!

'과감하게 현명해져라!

- p.9 들어가는 글


생소한 라틴어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알라.'는 뜻으로 철학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 주문 같았어요~


<1부. 실제로 존제하는 것>에서는 실재에 대해 다루는데요, 본 책에서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철학을 풀어나간답니다.


매 장 마무리에서 <생각실험> 코너를 통해 가상의 상황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부분이 있답니다. 2부에는 앎, 진실, 과학에 대해 다루었고, 마지막 3부에서는 바르고 아름다운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답니다.


다양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들여다 보면서 나 뿐만 아니라 내 삶과 연계된 세상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삶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철학이 흥미로운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잇츠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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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미표 방패 스티커 저학년은 책이 좋아 30
박현경 지음, 김준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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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은책이좋아 #솔미표방패스티커 #박현경글 #김준영그림 #칭찬 #정직 #용기 #자존감 #껌딱지


표지 그림에서 여장부 같은 솔미가 너무 듬직해보이고 방패도 멋지게 잘 표현되어 있네요. 초등 2~3학년 국어 교과와 연계되는 이야기랍니다.


기훈이는 엄마 친구 딸인 한살 어린 솔미를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엄마의 부탁이기도 하고 심심했던 차에 잘 챙겨주었어요. 그 뒤로 솔미는 기훈이에게 껌딱지처럼 붙어다녔고 최근에는 같은 동네로 이사까지 와서 태권도까지 따라 다닌다고 하니 솔미가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3학년이 되고 백점을 처음 맞은 날에도 솔미를 만났는데 솔미가 요즘 꽂힌 빵 스티커를 손등에 붙여주었어요. 내심 선물을 기대했던 기훈이는 엄마의 칭찬이 달갑지만은 않았어요. 오히려 배신감에 다시는 백점을 안 맞겠다며 공부를 등안시했어요.


공부를 하지 않고 시험을 보게 됐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그런데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책을 꺼내 답을 적는 태혁이를 보고 말았어요. 차마 태혁이의 커닝을 이야기하지 못한 기훈이에게 억울하면 너도 커닝을 하라는 태혁이의 태도에 더 화가 났어요.


화난 마음이 사그라지지 않던 기훈이는 교재원 울타리를 망가뜨리며 장난을 치는 형들을 보고 따라 해봤는데 이상하게도 화난 마음이 가라앉자 장난에 더 열중했어요. 하지만 뒷통수가 따까운 느낌에 뒤돌아보니 등나무에 솔미가 쳐다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결국 다음날 교재원 울타리를 망가뜨린 학생들을 교장선생님이 찾고 계시다는 말씀을 전하신 선생님에게 기훈이는 혼이 날 것이 두려워 솔직하게 고백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했지만 솔미의 방패 스티커 자국을 보고 용기를 내어 자수를 했어요. 그날 밤 엄마에게 혼이 날꺼라 겁내던 기훈이에게 오히려 정직하게 용기를 내주어 고맙다는 엄마 때문에 먼가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망가뜨린 교재원을 스스로 치우고 벽돌로 정성껏 다시 꾸미며 사건은 일단락되었어요. 그리고 커닝하고도 당당했던 태혁이는 결국 들통이 나서 쓰레기를 줍는 벌을 수행하게 되었네요.


정말로 솔미의 방패 스티커가 기훈이에게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지켜준 걸까요?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 솔미가 붙여준 스티커는 방패가 아니라 와플이었다네요. 솔미는 빵스티커 모으는게 너무 좋다며 기훈이를 위해 솔미표 방패 스티커를 무료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네요. ㅎㅎㅎ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이 말은 많이 들어보았죠? 칭찬을 많이 듣게 되면 자신감도 생기게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요즘 자존감이라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되는데 자신감과는 조금 다른데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해요. 자존감을 높이려면 스스로를 아끼고 지켜야 하는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가족 뿐만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존감을 높이며 서로 존중해줄 수 있는 관계가 되면 좋겠네요~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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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아빠 저학년은 책이 좋아 29
류미정 지음, 이주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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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은책이좋아 #욕쟁이아빠 #류미정글 #이주희그림 #고운말 #인내심 #가족 #우정 #반성문 #소원계단 #제로떡볶이 #탱탱볼최면술


3학년이 된 아정이네 엄마 아빠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신데 아빠가  동화작가가 되기 위해 학교를 잠시 쉬게 되었고, 대신 엄마가 학교에 출근해서 아빠가 아침도 챙겨주었고(아침엔 밥을 꼭 먹어야 한다는 엄마와는 달리 아빠는 빵을 챙겨주는데 엄마에겐 비밀이라네요 ㅎㅎ), 학교가 거리가 멀어 아빠가 차로 데려다 주었어요. 그 등교길에 갑자기 끼어든는 트럭 때문에 아빠의 입에서 거침없는 욕이 쏟아지는 걸 목격하고 말았네요.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은 아정이 발에 밟힌 신문조각이 아정이를 더욱 놀라게 하네요. 그건 바로 '욕 유전자가 아이에게 전해진다.'는 신문 기사였죠. 교실에 들어선 아정이는 거들먹거리는 시우 때문에 꾹꾹 누르고 있던 욕을 봇물 터지듯 쏟아냈고, 절친인 봄이에게 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절부절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주운 신문조각을 봄이에게 보여주며 속상하고 놀란 마음을 해명하듯이 털어놓았어요.


그 때부터 봄이는 아정이의 욕 유전자 극복 프로젝트가 시작되게 된답니다. 사서 선생님의 도움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화를 참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화를 다스리는 방법들을 찾게 보게 되었어요.


구슬이 아니라 탱탱볼로 해서 실패한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최면으로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최면술도 시도해보고,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극강의 매운 맛이 제격이라며 제로 떡볶이를 먹어도 보았지만 다 부질없었어요. 오히려 욕이 술술 나오게 되더라구요.


시도한 방법들이 줄줄이 실패하자 아정이는 슬슬 걱정이 되었어요. 엄마가 국어 선생님인데 남편과 딸이 욕을 잘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아빠 또한 국어선생님이었다가 지금은 동화작가를 꿈꾸는데 욕쟁이라니 아무도 그 동화를 읽어주지 않을 것 같아 아정이는 너무 슬펐어요.


아정이의 마음을 잘 아는 봄이는 또다른 방법을 제안했어요. 바로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 계단을 오르면서 소원을 비는 것이었어요. 자기도 소원 계단이 소원을 들어주었다면서요. 봄이의 소원은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이었는데 그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정이 또한 소원 계단을 맹신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아빠에게는 건강을 위해서 함께 운동을 하자는 거짓말을 했지만, 아빠의 욕 유전자를 극복해야 자신도 욕쟁이를 벗어날 수 있으니깐요. 소원 계단을 오르며 소원을 비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은 들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또 일이 터졌네요.


산책 나온 강아지가 나무 옆에 똥을 쌌는데 치우지 않고 그냥 가버리려는 아줌마를 본 아정이는 아빠에게 이 사실을 고했고, 아빠와 아줌마는 실랑이를 버리게 되어 결국 아빠 입에서 거친 욕이 또 튀어 나오고 말았어요. 다행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아정이가 본 것을 인정해줘서 아줌마가 개 똥을 치우면서 사건은 일단락되었어요. 하지만 아정이의 마음을 편치 않았네요.


결국 아정이는 엄마에게 도움을 구하는게 최선이라 생각해 '욕 금지 계약서'를 만들어 엄마 아빠에게 내밀었지만 지금까지 아빠의 행동이 아정이의 욕하는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한 연극이었다는 거에요. 아빠는 욕쟁이도 아니고 욕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욕을 하다보니 습관적으로 나오게 되더라는 아빠의 고백이 아정이를 철들게 만들었네요.


그리고 아정이가 주운 신문 조각은 사실 식욕 유전자 이야기였네요. 이건 왠지 신빙성이 있는 것 같네요. 작가님의 말처럼 욕은 내 입에서 나올 때는 잘 모르지만 귀로 듣게 되면 정말 기분이 나쁘고 마음이 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욕들이 습관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욕을 쓸 필요는 더 없는 것 같아요.


어른들은 보통 운전을 할 때 욕을 하게 된다고들 해요. 그리고 아이들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강해 보이거나 아이들에게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 습관적으로 욕을 섞어서 쓰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욕은 절대 강하거나 좋은게 아니라는 걸 반드시 알았으면 좋겠어요. 바르고 고운 말만 쓰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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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녀 가게 저학년은 책이 좋아 28
박현경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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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은책이좋아 #김마녀가게 #박현경글 #김주경그림 #가족 #사랑 #형제애 #모험 #마녀 #동생 #구슬목걸이 #색색의손톱 #파프리카머리


2학년인 민율이에게 소율이라는 귀여운 여동생이 있었어요. 민율이는 아빠가 출장을 다녀오는 동안에 엄마를 도와 소율이도 돌봐주고, 무서운 밤에는 도둑이 들지는 않도록 현관문 단속도 잘 하며 엄마와 동생을 지키는 듬직한 오빠였어요. 


하지만 출장에 다녀온 아빠에게는 민율이가 보이지 않는지 소율이만 챙기자 민율이는 너무 속상했어요. 동생이 생기기 전에는 매일 아침 간지럼을 태우며 자기를 깨워줬던 엄마, 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던 아빠가 이제는 소율이만 챙기고 자기와는 잘 놀아주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쓴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더군다나 잠깐 안고 있던 소율이가 갑자기 우는 바람에 혼까지 난 민율이는 조용히 집을 빠져나왔고,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났어요.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나뭇잎이 툭 발등 위로 떨어지더니 눈앞에 빨간 벽돌에 녹색 지붕의 예쁜 집이 나타났어요. 그건 바로<산기한 물건들이 아주아주아주 많은 김마녀 가게>였어요. 


가게에 들어가자 노란 파프리카 모양의 머리에 색색의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 알록달록 구슬 목걸이를 치렁치렁 한 아줌마가 나타났고, 가게의 주인인 김마녀라고 소개했어요. 그리고 가게를 마음껏 둘러봐도 된다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 하나를 선물로 준다고 해서 민율이는 가게의 신기한 물건들을 둘러보게 되었어요.


궁금한 사람의 속마음을 물어볼 수 있는 <속마음을 보여 주는 거울>, 머리를 빗을 때마다 머리가 엄지손톱만큼씩 자라는 <찰랑찰랑 머리빗>, 발의 크기가 저절로 맞춰지는 운동화, 두려움이 사라지는 풍선껌, 한번 돌릴 때마다 1년이 지나가는 <팽글팽글 시간도 함께 돌아가는 팽이>... 정말 신기한 물건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민율이 마음에 쏙 드는 물건들이 아니었어요. 


다음으로 본 물건은 내가 가장 바라는 일이 펼쳐지는 <몽글몽글 내 맘대로 고글>이었는데, 고글을 쓰자 민율이네 집이 나타났어요. 엄마와 아빠가 부루마블 게임을 같이 하고 있었는데 방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나는데도 엄마와 아빠는 귀찮다는 듯 게임에만 열중했고, 마치 동생이 태어나기 전처럼 엄마아빠는 하루종일 민율이만 챙겨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동생이 걱정이 된 민율이는 아기에게 가보았는데 눈물 자국으로 얼룩진 빰과 꼬질꼬질한 옷을 입은 소율이를 보자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도 미안하기도 해서 마음이 이상했어요. 그리고 우유를 다 먹은 소율이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자 놀라서 고글을 벗어버렸어요.


엄마아빠와 소율이가 보고 싶어진 민율이는 다시 고글을 썼는데 없어진 자기를 찾느라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보였고, 그동안 혼자 집에 남겨진 소율이가 잠에서 깨서 울고 있는 모습에 숨이 턱 막혔고 빨리 집에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하지만 나가는 문을 찾지 못한 민율이는 김마녀 아줌마를 불러냈지만 쉽게 돌아갈 수 없다고 민율이를 막아섰어요.


과연 민율이는 집에 잘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녀는 왜 민율이를 붙잡아두려고 했을까요? 


[김마녀 가게]를 읽으면서 연년생인 둘째와 셋째가 아기였을 때 생각이 났어요. 큰 딸아이는 동생이 태어났을 때 민율이처럼 동생을 예뻐했지만 누워서 잠만 자고,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하는 동생이 빨리 커서 자기랑 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엄마아빠가 동생만 챙긴다며 속상해하던 마음이.. 화장실을 수시로 가야하는 마음의 병으로 나타난 적이 있었어요. 결국 시간이 약이었구요. 그리고 둘째는 막내 동생이 태어났을 때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였는데 동생에게 엄마 곁을 내주고는 자기는 '아빠딸'이라며 아빠껌딱지가 되었어요. 지금은 셋다 초등학생이 되어 가끔은 다투기도 하지만 아웅다웅하며 서로 의지하며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부모들은 자식을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그 말에 동감하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줌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사랑으로 잘 보듬어 주겠노라 다짐해봅니다.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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