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녀 가게 저학년은 책이 좋아 28
박현경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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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인 민율이에게 소율이라는 귀여운 여동생이 있었어요. 민율이는 아빠가 출장을 다녀오는 동안에 엄마를 도와 소율이도 돌봐주고, 무서운 밤에는 도둑이 들지는 않도록 현관문 단속도 잘 하며 엄마와 동생을 지키는 듬직한 오빠였어요. 


하지만 출장에 다녀온 아빠에게는 민율이가 보이지 않는지 소율이만 챙기자 민율이는 너무 속상했어요. 동생이 생기기 전에는 매일 아침 간지럼을 태우며 자기를 깨워줬던 엄마, 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던 아빠가 이제는 소율이만 챙기고 자기와는 잘 놀아주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쓴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더군다나 잠깐 안고 있던 소율이가 갑자기 우는 바람에 혼까지 난 민율이는 조용히 집을 빠져나왔고,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났어요.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나뭇잎이 툭 발등 위로 떨어지더니 눈앞에 빨간 벽돌에 녹색 지붕의 예쁜 집이 나타났어요. 그건 바로<산기한 물건들이 아주아주아주 많은 김마녀 가게>였어요. 


가게에 들어가자 노란 파프리카 모양의 머리에 색색의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 알록달록 구슬 목걸이를 치렁치렁 한 아줌마가 나타났고, 가게의 주인인 김마녀라고 소개했어요. 그리고 가게를 마음껏 둘러봐도 된다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 하나를 선물로 준다고 해서 민율이는 가게의 신기한 물건들을 둘러보게 되었어요.


궁금한 사람의 속마음을 물어볼 수 있는 <속마음을 보여 주는 거울>, 머리를 빗을 때마다 머리가 엄지손톱만큼씩 자라는 <찰랑찰랑 머리빗>, 발의 크기가 저절로 맞춰지는 운동화, 두려움이 사라지는 풍선껌, 한번 돌릴 때마다 1년이 지나가는 <팽글팽글 시간도 함께 돌아가는 팽이>... 정말 신기한 물건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민율이 마음에 쏙 드는 물건들이 아니었어요. 


다음으로 본 물건은 내가 가장 바라는 일이 펼쳐지는 <몽글몽글 내 맘대로 고글>이었는데, 고글을 쓰자 민율이네 집이 나타났어요. 엄마와 아빠가 부루마블 게임을 같이 하고 있었는데 방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나는데도 엄마와 아빠는 귀찮다는 듯 게임에만 열중했고, 마치 동생이 태어나기 전처럼 엄마아빠는 하루종일 민율이만 챙겨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동생이 걱정이 된 민율이는 아기에게 가보았는데 눈물 자국으로 얼룩진 빰과 꼬질꼬질한 옷을 입은 소율이를 보자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도 미안하기도 해서 마음이 이상했어요. 그리고 우유를 다 먹은 소율이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자 놀라서 고글을 벗어버렸어요.


엄마아빠와 소율이가 보고 싶어진 민율이는 다시 고글을 썼는데 없어진 자기를 찾느라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보였고, 그동안 혼자 집에 남겨진 소율이가 잠에서 깨서 울고 있는 모습에 숨이 턱 막혔고 빨리 집에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하지만 나가는 문을 찾지 못한 민율이는 김마녀 아줌마를 불러냈지만 쉽게 돌아갈 수 없다고 민율이를 막아섰어요.


과연 민율이는 집에 잘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녀는 왜 민율이를 붙잡아두려고 했을까요? 


[김마녀 가게]를 읽으면서 연년생인 둘째와 셋째가 아기였을 때 생각이 났어요. 큰 딸아이는 동생이 태어났을 때 민율이처럼 동생을 예뻐했지만 누워서 잠만 자고,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하는 동생이 빨리 커서 자기랑 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엄마아빠가 동생만 챙긴다며 속상해하던 마음이.. 화장실을 수시로 가야하는 마음의 병으로 나타난 적이 있었어요. 결국 시간이 약이었구요. 그리고 둘째는 막내 동생이 태어났을 때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였는데 동생에게 엄마 곁을 내주고는 자기는 '아빠딸'이라며 아빠껌딱지가 되었어요. 지금은 셋다 초등학생이 되어 가끔은 다투기도 하지만 아웅다웅하며 서로 의지하며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부모들은 자식을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그 말에 동감하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줌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사랑으로 잘 보듬어 주겠노라 다짐해봅니다.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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