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Vol.09 - Ignite Your Hidden Potential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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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POPOPO 매거진은 처음 들어봤는데, 알고보니 이미 몇차례 발행한 잡지였어요. 대부분의 잡지가 구매를 위한 매혹적인 광고를 떠올리게 한다면, 이 잡지는 그러한 종류의 잡지가 아니에요. 일단 코팅지가 아니라 종이를 사용한 점이 제일 눈에 띄었고 마음에 들었어요. 글자가 빼곡한데 밑줄이나 형광펜을 칠할 수도 있는 종이재질이에요. 지면이 많다보니 무겁다는 게 단점이지만, 한글 옆 영어페이지로 한 -영 버전이 함께 있어서 책이 조금 더 무거워진 듯합니다.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분들의 영어 공부로는 정말 딱일 듯 싶어요. 엄마들의 잠재력을 응원합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데, 다양한 엄마들의 모습과 육아관 등을 볼 수 있어요. 전문가의 의견도 있지만 평범한 엄마들, 다문화나 싱글맘 등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을 볼 수 있어서 시야를 넓혀줍니다. 요즘 트렌드에 발맞춰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더 흥미롭기도 해요. 예를들어 '서울 자가에 사는 대기업 김부장이야기'라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구원자'처럼 요즘 화두가 되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있어서 눈에 띄일 때마다 반갑고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AI가 판치는 시대에 종이책으로 출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어요. 지면으로 된 책이 번거롭고 자리를 차지하더라도, 손때묻은 책이 담고있는 가치를 추구한다고 해요. 인공지능이라면 하지 않을 선택, 그래서 더 값진 종이 매거진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스스로 가끔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이 책이 주는 깊이만큼 성장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그들의 통찰력과 필력을 따라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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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목욕탕 미운오리 그림동화 20
다시로 치사토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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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귀여운 동물들을 데리고 목욕탕으로 가요. 각자 좋아하는 목욕이 따로 있어서 동물마다의 특색을 경험하기가 좋습니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그림체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에요. 동물 목욕탕에는 모든 동물들이 다 모여 있네요. 기차를 타고 산을 끼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서 목욕탕에 갑니다. 저는 겉표지가 시작되는 제일 처음에 지도를 그려준 점이 좋았어요. 더 상상하기도 좋고 딱 정리가 돼서 보이는 기분이라서 맨 처음에 가계도가 있거나 지도가 나오는 것을 매우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책도 지도로 시작해요. 목욕기차를 타고 아이와 하마가 도착한 곳은 토끼네. 토끼네 집에서 거품 목욕을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밭을 일구던 돼지네 집으로 갔어요. 돼지네 집에 가서 진흙 목욕을 해줍니다. 돼지네 엄마는 음료수를 준비해 주셨네요. 다시 도착한 나무 집에서는 사슴이 사우나를 해줍니다. 후끈한 사우나에 앉아서요. 뜨거운 돌에 물을 뿌리는 모습도 구경하고요. 올빼미는 다락방에 책을 잔뜩 꽂아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욕조가 책방에 있으면 책이 습기 때문에 금방 상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벽 안쪽은 생쥐 찻잔 목욕탕이 있어요. 너무 좁아서 못 들어가고 밖에서 들여다보기만 하고 다음을 약속해요.

바닷가에 사는 문어네 집은 욕조라기보다 목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녹차도 주고 과자도 주고 일본스러운 문화가 많이 있어요. 산으로 올라가 악어 목욕탕에 가서 넓은 욕조에 앉아 아열대 나무들을 구경합니다. 코코넛을 마시며 발을 담그기도 해요. 코끼리 목욕탕은 숲속 연못에 있어서 시원한 코끼리 물줄기를 뿌릴 수 있어요. 표지에서 미어캣인 줄 알았던 수달도 나와요. 수달 목욕탕은 미끄럼틀 목욕탕이라서 재밌게 내려올 수 있어요. 기차를 타고 산꼭대기까지 올라간 동물들은 노천탕에서 밖을 내다보며 목욕을 하고 문어와 원숭이는 바둑도 둡니다.

집에 갔더니 엄마가 깜짝 놀라서 다 같이 왔구나, 반갑게 맞아줍니다. 다 같이 또 목욕을 해요. 모든 동물 친구들이 다 함께 욕조에 들어갔더니 물이 넘쳐버리네요. 다들 돌려보내고 엄마, 아빠, 하마, 아이만 남아서 씻는 동안 밤 기차는 동물들을 싣고 산을 돌아 나옵니다.

욕조나 장난감, 노천탕 등등이 일본 목욕 문화를 잘 소개시켜주네요. 온천 여행 갈 때 이거 보면 정말 재밌어 할 것 같아요. 한국식 욕조와는 조금 다른 형태지만 다양한 목욕 방법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각자 동물들마다의 차이점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집도 저마다 다르게 생겨서 그것도 흥미로워요. 아무래도 일본은 집이나 욕조에 나무를 많이 사용하고 물이 부족하다 보니 욕조와 바구니를 쓰는 모습들도 곳곳에 들어 있고요. 전반적으로 사용된 색감이 따뜻하고 그림체가 귀여우니까 자꾸 보게 되는데요. 이 책과 함께라면 아이도 목욕을 싫어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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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 (2024년 시행) - 초등학교 입학하면 꼭 하는, 최신 개정판 급수표 받아쓰기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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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봐도 초등학교에서 받아쓰기를 따로 공부했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요즘은 받아쓰기로 언제 어느정도의 문장을 배우는지도 미리 알 수가 있다. 세상이 편해지고 정보가 넘친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이 책으로 미리 공부해두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옷즘 아이들은 공부도 재미있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첫 눈' '안녕?' 같은 짧은 단어로 시작하는 받아쓰기 단어들이 나온다. 읽어보고, 글자를 익힌 뒤에는 직접 써볼 수도 있으며, 원고지처럼 깍두기 지면에 띄어쓰기 연습도 해 볼 수 있다. 줄 간격이 넓어서 아직 연필을 잡는 데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아이들도 쉽게 써볼 수 있다. '부딪쳤을 때' 처럼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구절도 있는데 1 학년 1 학기 급수표에 나와 있어서 조금 신기했다. 맞춤법을 다 아는 것이 아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맞춤법 공부도 함께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받아쓰기 급수표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해 볼 만한 선긋기 등등이 중간마다 함께 있어서, 너무 딱딱한 공부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재밌게 풀어볼 수가 있다. 약간 어려운 워크북 느낌이랄까? 초등학교 입학 전에 미리 공부해두고 간다면 국어 시간에도 자신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1학년 입학 전부터 아직 글씨가 어려운 1,2학년까지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겨울동안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한글 공부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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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
이봉호 지음 / 북오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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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오다니, 그것도 아시아최초 여성작가!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느낌은 정말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책을 읽으려는 열풍에 한강 작가의 책을 구하기가 어려웠던 지나고, 어제 중고서점에 가 보니 책이 꽤 많이 나와있었다. 책을 앉아서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곳이라 한강작가의 책들은 비닐에 싸여있었는데, 그 중에서 몇몇 읽어본 책들을 보니 마음이 흐뭇해졌다. 아직도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은 도서관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책이 대출불가임에도 불구하고 아동도서를 포함해 남아있는 책을 아직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의 의미와, 한강 작가의 연대기, 우리나라 소설의 역사 등등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간단히 해석해준다. 한강 작가 이야기를 듣자마자 책을 몇 권 사 모았는데, 채식주의자의 세 소설을 나누기도 했지만, 들어본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책이 소개되어 있었다. 소개된 작품 중에서 <희랍어 시간>, <여수의 사랑>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별>을 주인공이 운명의 사슬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는데, 나는 오히려 눈사람이 된 주인공의 담담한 태도나 여러 제안을 거절한 점에서 주인공이 원하던 마무리였다고 생각한다. 리뷰 부분이 길지는 않지만 다소 표면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이 많아서, 작품을 직접 읽었을 때의 감동이나 충격을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면 직접 한강 작가의 책을 읽어보고 여운이 가시지 않을 때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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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즐거움 - 첫 줄을 시작할 용기를 주는 63가지 글쓰기 경험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
권지영 지음 / 바틀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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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라고 해서 왠지 공감가는 표지에요.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말들입니다. 10살짜리 아이의 시를 읽으니, 새삼 저도 어렸을 때 시를 쓰는 걸 참 좋아했고 시인을 꿈꿨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쉽고 편하게 글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포스트잇에 명문장 쓰기, 질보다 양을 채우기 등등 쏠쏠한 정보가 많았어요. 일기를 한달에 한줄만 쓰기에서 다음달은 두줄 쓰기로 넘어가라고 하는데, 아마 쓰다보면 하루만에 의욕이 넘쳐서 줄줄 쓰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백일장이라고 하면 아이들, 주로 초중등 학생들이 글쓰기를 할 것 같은데, 성인도 참여해 전국의 백일장을 돌며 여행하고 즐긴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작가분은 노트에 직접 쓴다고 하는데, 직접 글쓰는 이유에 공감하며 읽었어요. 지금은 저는 주로 핸드폰 노트 어플에 글을 작성하는데, 보통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는 글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직접 글을 쓰는 것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고, 방해물들이 많아서 노트에 직접 쓰는 중요성을 깨닫는 요즘이에요. 글 자체를 잘 쓰지않으니, 펜을 잡고 글씨를 쓰기도 어색해진다는 말을 했더니 주위에서는 글을 쓸 필요가 있나?하고 반문하기도 하는데, 글을 쓴다는 행위 안에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나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작가가 말했듯이 내가 했던 말도 되돌아보면 이랬구나, 정리가 되죠. 또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남는 기록은 휘발성이 강한데에 비해, 종이에 남긴 글은 정말 기록 그 자체로 남기도 합니다. 또 손을 움직이기 때문에 두뇌회전에도 좋아요. 새해를 맞이해서 노트 몇 권을 써보려고 합니다. 쓸거리는 일기도 있고, 서평책도 있고, 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필사까지 다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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