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법 - 타인의 감정에 휩쓸리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하여
라이언 마틴 지음, 신동숙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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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대한 전문가의 책이다. 분노가 무엇인지, 어떤 감정들이 함께 섞일 수 있는지부터 차분히 알아본다. 1장을 분노라는 감정이 어떤건지, 어떻게 촉발되는지 등등에 할애한만큼, 분노는 복잡하고 특별한 감정이자 상태다. 분노가 일어나는 상황, 발현하는 형태 등등은 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나는 특히 형태에 주목했는데, 침잠하거나 조용히 자리를 뜨는 것도 분노의 표현이라 한다. 나같은 경우 분노했을 때를 보면 오히려 조용하고 차분해지는데, 이것도 분노의 표현방법이라는 것이다.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한다. 이상적인 방법과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들이 있는데, 의외였던 것은 화났을때의 운동이 오히려 흥분상태를 지속시키므로 좋지 않다고 한다.

나같은 경우는 화를 내는 상대가 있더라도 내 정체성이 훼손된다고 느끼는 경우는 잘 없는데, 아마 그렇기때문에 화내는 상대 앞에서도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듯하다. 하지만 종종 여기서 말하는 대로 일회성 관계가 아니라 깊은 관계일 때 더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 부분도 책에 나오는데, 여러가지 관계와 상황이 섞여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나에게 화내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그것을 나와 분리하는 방법도 있다. 화를 낼 때도 이런 방법은 효과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너의 이메일은 어수선해"가 "너는 어수선해" 보다 훨씬 나은 표현이라는 것이다. 말을 할 땐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받아들일 때도 나의 정체성을 공격받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갈등이 훨씬 줄어든다.

화를 다루는 방법들은 다양한데, 나의 정체성을 바꾸는 부분이 생소하지만 효과적일 것 같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또 화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이 예측된다면, 목표를 설정해서 계획하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건 매우 이성적인 방법이나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관계를 끊어내는 방법도 있다. 지속적으로 안좋은 쪽으로 상호작용하거나 폭력이 있는 경우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처음엔 대처법을 안가르쳐주고 왜 분노에 대해서만 설명하는지 이해가 안가서 지루했다. 그런데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분노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기분이 들었고, 좀 더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분노하는 사람, 그에 대처하는 사람, 자주 그런사람을 상대하는 사람 등등이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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