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111 > 자신만의 색깔 만들기
냉혈한 1
도현 지음 / 시공사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도현은 환락십오야라는 작품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전번을 세운듯하다. 도현 무협의 주인공들은 경천동지할 무공을 지닌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마냥 선하거나 우연과 기연이 남발하여 영웅행로를 지나치는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에 가까우며, 때로는 지혜롭게 때로는 감정에 치우쳐서, 또 어느때는 과연 주인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편협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그럼점에서 도현 무협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추구하는 듯 싶고, 그것은 추리무협이라는 무협소설장르속의 또하나의 장르를 형성하게 만들뿐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잠시 쉬는 동안 만든듯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제목과는 달리 냉혈한 들의 세상이 아닌 평범하다 못해 지극히 인간적인 캐릭터들을 숨쉬게 만드는데 주안점을 둔듯 싶을 정도로 다채롭다. 그러다 보니, 극의 내러티브나 무협적 재미보다는 다시금 전작의 특징들을 되살리게 되는데 그쳐버리고 만다. 즉 전작이었던 환락십오야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한 단점이 보이는 것이다.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보자면 음모론에 치우쳐서 모든것을 버린 춘야연이나 혹은 호남아라는 캐릭터에 취한 장경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변실할수 있는 점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도연이라는 무협작가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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