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세계, 저 너머로To Infinity and Beyond!" 이것은 '토이 스토리'의 우주전사 장난감인 버즈의 대사다. 버즈가 처음 등장할 때 카우보이 장난감인 우디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이야기하곤 했지만 결국 이 대사는 버즈와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를 갖게 된다. 시사만평뿐만 아니라 TV, 영화 등에서도 자주 패러디되었으며 픽사의 출발을 잘 표현한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한다.-53-54쪽
혹자는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시도하고, 배우고, 다시 도전하는'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브레인트러스트는 명령이 아니라 조언을 한다면서, 이게 다 헛소리가 아닌가? 하지만 당시 상황을 살펴보자. 에드캣멀은 처음 '토이 스토리2'를 맡았던 팀에게 '시도하고, 배우고, 다시 도전하는' 기회를 부여했다. 누군가는 팀이 헤매고 있을 때 캣멀이 즉각 개입하여 지시를 내렸어야 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개입시기가 잘못됐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더욱이 캣멀처럼 놀랄 만한 성공이력을 가진 예지력 있는 리더라면 특히 더더욱 그러하다. 캣멀 자신도 이렇게 말했다.
"경영진의 역할 위험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곧바로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입니다."-212-2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