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노는 집 - 책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독서 가족 탐방기
김청연.최화진 지음 / 푸른지식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책으로 노는 집. 어느 날 아내가 내가 좋아할꺼라면서 권해준 책이다.

2009년도에 어떤 계기로 독서를 취미생활로 시작하면서 나의 생활 패턴이 많이 변했다.

1년에 1권의 독서도 하지 않던 내가 수십권의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는 과정에 하나의 꿈이 생겼다.

20년 뒤 애들에게 내가 읽은 1,000권의 책을 물려주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바로 독서를 유산으로 남겨주는 것이다.

그 꿈 때문에 중도포기 하지않고 독서를 계속할 수 있었다.

'책을 유산으로 남겨주고 싶다.' 라고만 생각했다. 목표는 있었느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고 내가 책을 읽게 되면 아이들도 함께 책을 읽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리집의 독서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 큰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저자들은 교육관련 기자들로 처음에 책을 매개체로 한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교육'이란 주제로 글을 쓰려 여러 사례 중 아홉 가정의 선정하여 각 가정에서의 독서 환경를 통한 아이들과의 소통, 교육효과 등을 파악하여 책에 담아내었다.

아홉 가정은 각자의 개성이 있었지만 책에 대한 열정 만큼은 대단하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단 그 열정이 인위적이며 강제적인 아니라 자연스러우며 자발적이며 부모들이 먼저 모범을 보인다는데 다른 여러 가정들과 차이가 나는 점이다. 아홉가정의 인터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여러가지를 느끼고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1.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노는 것이다.

2.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하던일을 멈추고 읽어 준다.

3. 책과 연관된 것을 현실에서 찾는다 또는 현실과 관련된 책을 읽어본다. (책의 확장성)

4. 책은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책 그 자체에 목적이 있어서는 안된다.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5. 어른들도 혼자만의 책 읽는 시간이 필요하다. (리플레쉬)

6. 함께 하는 독서환경을 통해 가정의 문화가 만들어 지고 대화가 늘어날 수 있다.

7. 자립적이고 긍정적인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다.

8. 느림의 미학 - 독서의 영향은 빠르게 나타나지 않지만, 차곡차곡 긍정적인 부분들이 쌓여진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에 내가 꿈꾸었던 '책을 유산으로'는 '함께 책을'로 수정하였다.

나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생각하며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단순히 책 자체를 물려주는 것을 더 중요하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독서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다면 책이 많이 있어봤자 자리만 축낼뿐이다. 다행이 첫 째가 네살에 한글을 뗐고, 다섯 살인 지금은 혼자서도 책을 잘 읽는다. 둘째는 이제 18개월 이지만 언니가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책읽기를 흉내낸다. 아빠가 하지 못한 것을 언니가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내가 독서의 영향력을 많이 끼치지 못한것 같아 미안해진다.

이제 부터는 '함께 책을' 이라는 수정된 꿈을 통해 아이들과 독서를 통해 소통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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