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를 처음으로 무라마키 하루키를 만났다. 1Q84 2권까지 읽고 나름 이게 끝인가?? 하는 허무함에 이 작가는 스타일이 이런가? 하는 생각에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도 읽었다. 작가만의 묘사, 흐름의 구성등이 독특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은근히 끌리는 뭔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던 와중에 1Q84 3권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혼자 멍했었다. 어쩐지 그렇게 끝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권까지는 덴고와 아오마메의 테마로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꾸려나갔고 거의 2개의 이야기가 평행선을 그리며 전개된 반면에 3권에서는 우시카와라는 인물의 테마를 추가함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이야기를 굴곡시켜 접점에 이르게 만든다. 우시카와는 전권에 덴고를 설득하는 '신일~~진흥회' 의 사람으로 정체를 잘 알수 없는 인물이었으나 3권에서는 비중있게 다루어 진다. 그 인물 때문에 덴고와 아오마메의 연결이 이루어 지니 이 소설의 결정적 인물임에 틀림없다. 1,2 권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3권을 읽으면서 단어의 나열에 작가가 많은 신경을 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에서도 느껴졌던 부분이다. 상실, 손상된든지 이런등의 표현이다. 2권의 후반부부터 아오마메라는 인물에 많은 정감을 느꼈었는데 다행히 3권에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개인적으로 2권으로끝났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작가 욕을 많이 했었다. 우리 아오마메상을 그렇게 죽이다니 라며 말이다...) 3권에 들어 더 정감이 가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어 나름 좋았고 3명의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전개되다 보니 다소 사건의 전후가 잘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박진감과 긴장감이 더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생각이 든다. 74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을 하루만에 읽어버린 것도 그 만큼 흥미 진진했기 때문이지 싶다. 빨리 4편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