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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
이해찬 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5월
평점 :
이 책은 10명의 참여정부 인사 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꿈을 같이 했던 동역자들이 '노무현 시민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발췌하여 옮긴 내용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 진보, 양심, 분노, 소통, 법치주의, 곙제, 인사 등 각각 한 사람이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하였다.
지난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에는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기억나는 것은 탄핵 소추와 쌍커플 수술 정도?
2003년도에 입사하여 회사 일에 빠져있느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세상의 정치는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변화를 싫어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나는 진보적이다기 보다 보수적인 면이 더 많다.
변화를 받아들이면 그 변화을 받아들이기 위해 배워야하고 적응해야하기 때문에 귀찮아서 뭐든 바꾸는 것을 싫었했기 때문이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8년 촛불시위 때 부터이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정부의 쇠고기 협상을 반대하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을 철회하라고 야간에 자발적인 모습으로 시청과 광화문을 가득 매운 촛불을 보고나서 부터이다.
내 마음은 쇠고기 안먹으면 그만 아닌가? 왜 저렇게 까지 집회를 해가면서 까지 고생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때부터 이명박 정부와 국민의 소통은 단절되었던 것 같다. 집권 초기만해도 소통의 정치를 하겠다는 분이 도통 소통에는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마지 못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국민을 설득하려했고 1~2년이 지난 지금 당시 촛불시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는 발언을 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이런 정부를 보면서 내가 지난 정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무엇이 틀린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다.
물론 노 전 대통령의 서거까지 겹치면서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과 같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 말한 것 처럼 지난 나의 정치에의 무관심이 악이라는 것을 느꼈다. 10명의 강연자들은 한결같이 지난 정권이 잘한 것과 잘 못한 것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세력이 집권후에 잘한 것 까지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리는 현재의 정권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깨어 있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시민 전 장권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서 국민과 시민은 다르다고 말한다, 국민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다. 그 나라에서 태어나면 그나라의 국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은 다르다. 깨어 있어야 하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비로서 시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나는 아직 국민이지만 시민이 되고자 한다.
그래서 6.2 지방선거에는 나의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였다. 내 한표로 뭘 바꿀수 있겠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고성군 보궐선거에서 1표차로 무소속 황종국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 한 표로 바꿀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었다. 현대 한국 사회에 이만큼 민주적인 대통령이 없었다. 남들이 그렇게 권력으로 이용해 먹던 검찰, 국정원등의 손발을 다 잘라버리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대통령 못해 먹겠다' 라고 말했겠는가? 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다. 이런 말 저런 말 다 나올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타협을 통해 하나의 목소리로 가야되는데 지금은 다름다는 것은 나쁜것으로 인식을 하고 있으니 말하기가 어렵고 이렇게 글 남기는 것 조차도 두려운 사회이다. 이런 시대 일수록 민주주의는 꽃필수 있다할 수 있겠다. 단합된 깨어있는 행동하는 시민의 힘이야 말로 그 누구도 저지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 한사람이 아주 작은 일이라 할지로도 행동하는 양심이 될 것을 다짐하며 꼭 2가지 사항은 실천하겠다.
1. 꼭 투표는 한다.
2.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