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설날이나 추석때 TV에서 특선영화가 아직 생각난다. 스필븐 스필버그 감독, 헤리슨 포드 주연의 인디아나 존슨 시리즈의 1편인 [레이더스] 다.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박사가 고대 유적을 찾아 모험 중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액션 어드벤쳐 물이다. 여기서 항상 고대의 표식이나 지시를 따라 인디아나 박사가 문제를 풀어나간다. 그러는 과정에서 시청자(관객?)으로 하여금 긴장하게 만들고 위험천만한 암호들을 극적으로 풀어나가는데 묘미가 있다 할수 있겠다. 로스트 심벌역시 허버드대 기호학 교수인 로버트 랭던이라는 특이한 박사를 중심으로 비밀스런 조직의 내용을 담으며 이에 대한 미스테리한 비밀을 풀어나가고 있다.작가인 댄 브라운은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사항들을 과감히 다룬다. 이전에 읽었던 다빈치 코드도 마찬가지였다. 기존의 기독교 사상에 반하는 내용으로 기독교인들의 큰 반발이 샀고 심지어 원작 소설의 영화 개봉을 반대하기 까지 하였다. 실제 미국내에서는 프리메이슨이 정치적, 경제적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건국을 달성한 조지 워싱턴 역시 프리메이슨의 멤버였다. 이는 소설에서도 설명되고 있다. 이런 프리메이슨이라는 조직을 소설의 재료로 사용하는 댄 브라운 작품은 역시 신비주의 또는 음모론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특히 로버트 랭던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독자들을 이책의 스토리에 빠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건에 말려드는 주인공 그리고 그 주인공 앞에 던져진 수수께끼. 이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친구를 살릴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과 맞물려 거대조직 프리메이슨의 비밀에 점점 다가서면서 CIA와긴장감과 스릴 그리고 호기심 어린 눈길로 이책을 바라 볼수 밖에 없게 만든다. 하지만 스토리 구성이 다빈치 코드와 거의 유사하다. 우연한 기회에 사건에 휘말린다는 점, 최초 피해자와 피해자와 관련이 있는 또다른 여자 캐릭터, 사건에 휘말리며 CIA에 쫒기는 상황(다빈치 코드에서는 파리 경찰이었다.) 그리고 사건의 열쇠는 항상 수수께끼의 기호로 되어 있다는점 등이 거의 유사하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소설속에 담겨있는 프리메이슨의 상징들을 스토리로 풀어가는 방식에서는 그것마저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책 내용에 빠지게 된다. 아직 2권을 마저 읽지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프리메이슨이 어떤 단체인지 그리고 이 조직의 멤버인 유명한 사람들도 알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