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 - 박보나 미술 에세이
박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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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미술 에세이들과는 정말 많이 다른 느낌의 책이었다.

미술작품을 보여주고 그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작가에 대한 설명 등으로 이루어지는 보통의 미술에세이와는 다르게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이 땅 위의 모든 생존 문제를 미술과 함께 이야기한다.

미술 에세이에서 환경, 인종, 계층, 동물권, 장애, 도시개발 등의 이야기를 읽게 될 줄 몰랐는데 이런 이슈들과 미술 작품들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매우 새롭게 느껴졌다.

이 얇은 책을 통해 이 시대에 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새로운 생각, 예술을 향유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된 것 같다.

이 책이 너무 좋았어서 작가님의 전작인 태도가 작품이 될 때도 조만간에 꼭 읽어봐야겠다.

🔖이름을 빼앗긴 자들과 이름이 없는 존재들까지 부르는 작가들의 손짓, 그것을 읽는 나의 목소리가 당신과 내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함께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길 바라며, 지구별의 다른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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