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 - 게임에 대해 궁금하지만 게이머들은 답해줄 수 없는 것들
최태섭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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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가 쓴 게임 설명서라니 책 소개부터 흥미로웠다.

아이에게 조금 일찍 스마트폰을 사줬고 게임을 하는 것도 크게 제지하지 않았다. 이제는 특별한 날이 되면 선물로 현질을 해달라고 하고 게임 방송도 즐겨 본다.

처음부터 무조건 못 하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내가 너무 모르는 세계에 아이가 깊숙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밖에서 지켜만 보고 있자니 엄마의 마음은 자꾸만 불안해지는 게 사실이었다.

상대를 잘 모르면 오해할 가능성이 커지고 폄하하기는 더 쉬워진다. 그래서 알고 싶었다. 대체 게임이 뭔지. 어떻게 하는거고 왜 그렇게들 열광하는지.

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게임에 대해 정말 쉽게 기초부터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하기에 편했다.

RPG가 롤플레잉게임의 약자인 것도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게임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은 갖추게 된 느낌이 든다. 게임 광고 영상에서 나오던 단어들이 이런 뜻이구나. 아이가 하는 게임은 이런 종류에 속하는 게임이구나. 이런 수익 구조니까 현질을 하게 되는구나.

게임에 대해 조금 이해했다고 해서 게임 하는 아이가 걱정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상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하게 걱정하는 단계에서 벗어나서 내가 책을 읽는 것처럼 아이에게도 게임이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단계까지는 온 것 같다.

특히 게임 속에 내제된 인종, 인권, 성차별 등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마지막장은 사회학자의 통찰력이 잘 느껴져서 인상깊었다.

게임에 대해, 게이머들에 대해 쉬운 설명으로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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