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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시 그림책 ㅣ 그림책 너머
키티 오메라 지음, 스테파노 디 크리스토파로 외 그림, 이경혜 옮김, 최재천 해설, 이해인 / 책속물고기 / 2021년 7월
평점 :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시 그림책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키티 오메라 시
스테파노 디 크리스토파로, 폴 페레다 그림
이경혜 옮김/ 최재천 해설 / 이해인 추천
책속물고기 출판
2021년 7월 10일 발행
◆ 작가 소개
키티 오메라 님은 전직 교사이자 목사였으며, 정신적 지도자로서 일해 왔습니다. 평생에 걸쳐 작가이며 예술가였고, 남은 생도 그렇게 살아가려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는 키티 오메라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린이
스테파노 디 크리스토파로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여러 곳에서 전시를 해 왔습니다.
폴 페레다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디즈니, 니켈로디언, 아타리 등에서 주로 게임 개발에 참여해 왔습니다.
* 키티 오메라의 시 <And the people stayed home>을 소개합니다. 이 시는 아름다운 그림을 만나 그림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먼저 시를 감상 해 보시죠.
And the people stayed home.
And read books, and listened, and rested,
and exercised, and made art, and played games,
and learned new ways of being, and were still.
And listened more deeply.
Some meditated, some prayed, some danced.
Some met their shadows.
And the people began to think differently.
And the people healed.
And, in the absence of people living in ignorant,
dangerous, mindless, and heartless ways,
the earth began to heal.
And when the danger passed,
and the people joined together again,
they grieved their losses,
and made new choices,
and dreamed new images,
and created new ways to live
and heal the earth fully,
as they had been healed.
And the people stayed home
by Kitty O’Meara
저는 이 시를 그림책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키티 오메라의 시를 찾아보니 이미 작년에 유명한 시인이 번역을 했고, 많은 분들이 시를 읽고 감동 받은 부분을 SNS에 많이 공유하셨어요. 시를 먼저 보여드린 이유는 글로 먼저 읽었을 때와 그림과 함께 읽었을 때 우리에게 다른 감동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감동이 오니까 더 좋겠죠? ^^ 시를 먼저 감상하셨으니, 이번에는 그림책을 감상해 볼게요.
민트색 바탕의 면지에는 다양한 식물, 동물, 물건이 보입니다. 면지는 그 그림책의 예고편 같은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과 면지를 한참 보면서 이야기 하는 이유는 그림책의 이야기와 그림을 기대하며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 그래서 사람들이 집에 있게 되자……
And the people stayed home.
그림 속에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모두 창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든 현상입니다. 작년 2월 중순에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불어다쳤을 때 저도 3개월 동안 문 밖에 나가지도 않았고, 모든 재료는 배달로, 창문을 통해서만 밖을 내다보며 언제 어디에서 코로나19가 전염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마음의 문까지 걸어잠궜습니다.
▶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함께 책을 읽고,
And read books, and listened,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 했고, 아빠와 엄마는 외부 사람들과의 만남이 금지 되면서 하던 일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와서 머물러야했어요.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문을 걸어잠궜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은 많아졌습니다. 밖에 나가지 못하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어요. 저희는 가족과 함께 보드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고, 간식을 먹거나 식사도 함께 했죠. 거실에서 함께 영화 감상을 하고,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졌어요.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편안히 쉬고, 운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어울려 놀게도 되었습니다.
and rested, and exercised, and made art, and played games,
사람들은 시간이 많아지자 자기만의 취미를 만들기도 했어요. 음악을 듣거나 그림 그리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어요. 자신이 그린 그림을 SNS에 올려서 인터넷으로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합니다. 저도 책을 읽고 SNS에 올려서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한 때가 작년 6월즈음에 코로나19로 시간이 많아지면서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끝에 고른 취미 활동이에요. 코로나로 인해 홈트도 유행하게 되었어요. 가정에 운동 기구를 들여서 운동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 또한 무지막지하고 위험하고
피도 눈물도 없이 굴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자,
우리의 지구도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And, in the absence of people living in ignorant,
dangerous, mindless, and heartless ways,
the earth began to heal.
저도 사람들이 집에 있으면서 하늘, 강, 산 등 자연이 돌아오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봤습니다. 관광지에 사람을 받지 않으면서 물고기들이 돌아오게 되었다는 소식, 미국에 사는 분은 사람들이 집에만 있게되니 그 동네에 곰까지 출몰했다는 소식도 들려주셨어요. 코로나19는 분명 우리를 힘들게 했으며 지금도 괴롭히고 있는 나쁜 전염병입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내서 지구가 깨끗이 나을 수 있도록 돕게 되었습니다.
and created new ways to live
and heal the earth fully,
as they had been healed.
저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격리되는 힘든 일을 겪었지만 사람들에게 '회복 탄력성'이라는 선물을 주었다고 합니다. 회복 탄력성은 역경과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기존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더 나은 방식을 위해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끼리만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자연과 더불어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분명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을 주었고, 자연의 소중함, 지구가 회복된다는 것도 알려 주었습니다.
언젠가는 과거의 일로 남을 코로나19.
이제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희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희망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요.
"간결한 시 속에 담긴 예리한 통찰, 지혜로운 깨우침, 지구까지 끌어안는 저자의 넓은 안목이 감동을 줍니다." (이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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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