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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색깔을 찾습니다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수상 수상작
곤칼로 비아나 지음,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수상
*2020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도서
*2021 나미콩쿠르 입선 작품
*2021 COMMUNICATION ARTS ILLUSTRATION ANNUAL 선정
<진짜 색깔을 찾습니다>
곤칼로 비아나 지음
김지연 옮김
BARN 출판
2021년 7월 1일 발행
◆ 작가 소개
곤칼로 비아나 님은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여러 나라에서 책을 출간하였다. 포르투갈 리스본 출신으로 런던으로 이주하여 건축가로 활동하다가 본래의 꿈이었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진짜 색깔을 찾습니다>는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 작품입니다. 오페라 프리마 부문은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의 처음 출판된 작품 가운데 선정합니다. 스페셜 멘션은 우수상을 뜻합니다. '곤칼로 비아나' 작가의 첫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 수상작 <진짜 색깔을 찾습니다>를 만나볼게요.
<진짜 색깔을 찾습니다> 원제는 <Troca-Tintas> 입니다. tintas는 색깔, troca는 바꿔 놓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깔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진짜 색깔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진짜 그것의 색깔일까? 진짜 색깔은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이 그림책은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뭔가 감동적이라던가 스펙타클한 스토리는 기대는 하지 마세요. 그림은 보시다시피 엄청 특이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과 이 그림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 싶었어요.
컵이다.
2가지 모양으로 색깔만 여러 가지를 사용했을 뿐인데, 컵 탑 안에 공이 들어있는 것 같다고 하는 아이, 체스판처럼 보인 다는 아이, 거꾸로 뒤집으니 얼굴같이 보인다고 합니다. 면지부터 강렬한 색상과 패턴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보니 알쏭달쏭 하네요. 제가 너무 깊이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그럼 조금 더 단순하게 생각해 봐야겠어요.
드디어 이야기가 시작되나봐요.
"옛날 옛날에, 이곳에는 두 친구와 주황색 강아지, 빨간색 연, 그리고 흰색.....나무가?"
연을 날리고 있는 평범한 두 아이와 개, 예쁜 연을 날리고 있네요. 우리에게 익숙한 분위기가 나오는 듯 했으나....흰색 나무가 등장했어요. 알록달록한 단풍 나무도 아니고, 꽃이 많이 핀 꽃나무도 아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초록잎 나무도 아닌 흰색 나무요.
누가 나무에 색칠하는 것을 잊어버렸나 봐!
이 책은 잘못 되었어. 환불해야해.
말도 안 되는 책인데 너무 재미있다고 깔깔 거려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왜 깔깔 거릴까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잘못 되었어. 환불해야해."
아이들이 책 속 글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며
깔깔 거립니다. 이 그림책 너무 재미있다고 그림책 속 글을 딱따구리처럼 반복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이 그림책의 정체는 뭐지? 아이들이 그림책 속 숨겨진 이야기를 찾기 시작합니다.
누가 나무를 색칠하지 않았다고, 이 책이 잘못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환불!! 세상의 많은 눈들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많은 시선들이 색깔 로봇을 바라보고 있네요. 색깔 로봇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흰 나무를 조금 잘라냅니다. 아무래도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연구를 할 것 같아요.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옛날 옛날에, 이곳에는 주황색 강아지, 그리고 초록색....구름이?
크헉..이번엔 초록색 구름이라니.... 왜 우리에게 익숙한 분위기에 익숙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없는것일까. 제 생각에는 바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익숙한 것에 대해서 바꾸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구름은 당연히 흰색이고, 나무는 당연하게 초록색이라는 것을요. 이야기는 주인공과 동물이 나오는 익숙한 이야기와 예쁜 그림에서 탈출해보자는 것이죠.
텔레비젼 진열하는 곳에서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 세상에서 무슨 일이 나면 뉴스에서 계속 떠들잖아요. 흰 나무와 초록 구름에 대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며 심각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세상에는 색깔이 많아요. 그 색은 전부 지정되어 있죠. 저자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나무와 구름이 다른 색깔의 옷을 입을 때도 있을까?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무렇지않게 대답합니다.
"응~ 그럴 때도 있겠지."
고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어른들이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이 마을에는 흰 나무와 초록 구름때문에 난리가 납니다. 이 마을에서는 진짜 색깔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처음 색칠을 하기 시작할 때가 생각이 납니다. 자기 마음대로 색칠을 합니다. 해는 자기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칠합니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해는 노란색에서 점점 빨강색으로 변하죠. 색깔 뿐만이 아니라 어른이 되가면서 점점 세상 기분에 맞추는 사람으로 변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면지에 똑같이 그려진 컵처럼 말이죠. 나의 진짜 색깔을 찾고 싶어요. 당신의 진짜 색깔은 무엇인가요?
주의 :
이 책은 잘못된 책입니다.
색깔들이 혁명을 일으켰어요.
엉망진창입니다.
초1 막내아이가 질문합니다.
"엄마, 이거 장난으로 이렇게 쓴 거지? 진짜 아니지?"
하하하 이 책은 잘못된 책이라고 쓰여있으니 알쏭달쏭한 거예요. 계속 쳐다보고 또 쳐다봅니다. 왜 잘못된 책이라고 했을까? 하는 표정입니다. 엉망진창으로 변해버린 세상, 색깔들이 혁명을 일으킨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해버릴까요?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이 다르게 보일 수는 있을까?
재미있게 장난처럼 시작한 그림책, 저자의 철학적인 질문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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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