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 보더리스
키티 오메라 지음, 킴 토레스 그림, 최현경 옮김 / 사파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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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

글 키티 오메라 /그림 킴 토레스 
옮김 최현경 
사파리 출판 
2022년 10월 31일 발행

작가 소개

키티 오메라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작가이자 예술가이며, 중학교 문학 교사와 호스피스 전담 목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림책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면서 '팬데믹 시대의 계관 시인'으로 불리고 있다.​​


작년에 키티 오메라의 시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림책<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가 만들어졌다. 덕분에 그림책을 보면서 코로나로 인해 우리만 집에서 혼자 지낸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이번에는 키티 오메라의 시가 아닌 작은 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책이다.

 <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굉장히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원제는 <The rare, tiny florwer>이다. 그림책의 내용 그대로이며, 표지 그림에 나와있는 알록달록하고 신기하게 생긴 아주 작은 꽃에 대한 이야기이다. 꽃의 색과 사람들의 색을 더 강조하기 위해 바탕색을 흑백으로 표현한 부분이 더 마음에 들었다. 숲속 색이 있었다면 꽃을 제대로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여러 인종, 다양한 직업, 다양한 옷 색은 사람들의 개성을 더욱 강조시켰다. 손가락질하는 사람, 팔짱 낀 사람, 허리에 손을 대고 화가 난 듯한 행동을 하는 사람, 고민하는 사람 등 작은 꽃을 가운데 두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작은 아이는 그 광경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 여자아이의 옷은 하얀 원피스에 알록달록한 동그라미가 그려져있는 옷이다. 표지 그림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된다.

'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 어떻게 한다는 거지?'​​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있는 숲, 초록색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텐데, 다른 색을 더 강조한 그림 작가의 센스가 그림을 보는 독자들의 눈을 편안하게 해 주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알록달록한 새 한 마리, 도끼를 든 아저씨,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이 보인다. 각자 다른 색으로 치장했다. ​​

풀 페이지로 그린 신비로운 새.
전 페이지에서 봤을 때는 아주 작은 새였는데, 엄청나게 강조하며 크게 등장했다. 신비로운 새 부리에는 아주 작은 씨앗이 물려있다. 작은 새에게 물려있는 아주 작은 씨앗은 이미 새싹이 조금 나와있다. 심자마자 곧 싹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 씨앗은 어떤 씨앗일까?

씨앗에서 무엇이 자랄지 작가는 미리 말한다. 씨앗에서는 아주 여리고 신비로운 꽃 한 송이가 자랄 거라고 말한다. 바로 제목에 있는 그대로이다. the rare, tiny florwer.​​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 꽃을 보고 모두 한마디씩 했다. 그 꽃을 보고 빨간 옷을 입은 아저씨는 빨간색이라고 하고,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은 파란색이라고 한다.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은 노란색이라고 하고,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은 초록색이라고 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모두 자기들이 맞는다고 고집하며  싸우기 시작했다. 

결국 한 무리의 대표가 소리쳤다.

"이젠 전쟁뿐이다."​

무엇을 얻기위해 전쟁을 외쳤을까?​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쟁을 시작하는 누군가는 있겠지. 하지만 그 전쟁이 지속될수록 점점 목적을 잃어갈 뿐이다. 사람들은 으르렁거리며 목적 없이 싸운다. 전쟁을 멈출 무엇이 필요하다. 전쟁을 멈출 누군가가 필요하다. 

키티 오메라는 이번 그림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걸까? 그림책 속 등장인물은 각자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들처럼 내가 가진 색만 인정하고 내가 가진 색만 보고 이야기를 하면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그 부분을 콕 집어 보여준다.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주장한다면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어 겉돌게 된다. 신비로운 씨앗으로 인해 생긴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낼지 그림책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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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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