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긁적 담푸스 그림책 27
손영목 지음 / 담푸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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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적긁적>

글·그림 손영목

◆ 작가 소개

손영목님은 읽기와 쓰기보다는 그리기를 좋아하는 다 큰 어른입니다. 지금은 한겨레 교육 이경국 선생님과 이상인 선생님께서 안내해 주신 이데아 속의 작품을 찾기 위해 신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막내가 먼저 배달된 그림책을 읽고, ​외출해서 집에 없는 엄마에게 일부러 전화해서 그림책이 너무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스크림 먹어도 되냐고 전화 온 적은 있어도 그림책 재미있다고 전화 온 적은 손에 꼽는다. 재미있는 그림책은 아이들이 먼저 발견한다. 

  얼마 전 캠핑 갔다가 모기에 50군데 넘게 물린 막내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표지 그림에 나와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 책 싫어하는 아이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켜서 책장을 넘길 만큼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거기에 그림책 제목도 <긁적긁적>이다. 간질간질 간지럽게 하는 것들 때문에 부들부들 눈이 충혈될 정도로 참고 있는 아이를 보니 웃음이 난다. 왜 간지러운 거지? 


화려한 표지 그림에 비해 깜깜한 밤, 조용한 도시를 너무 심플하게 담아낸 면지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다. 우리가 사는 마을에는 고층 건물, 작은 건물 등 다양한 창문과 다양한 크기의 건물이 있다. 겹쳐져 있는 다양한 건물이 복잡한 동네를 표현하기도 한다. 어쨌든 조용한 밤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한여름에 창문을 열고 침 흘리면서 곤히 자고 있는 아이의 방에 침입자가 발생했다. 그건 바로 '모기'이다. 모기가 창문으로 들어와서 방안을 이리저리 헤매며 날아다닌다. 이 모기는 당연히 방안은 구경만 하다가 나가지 않을 것이다. 반바지만 입고 자고 있는 아이의 피부가 모두 모기의 식사 장소인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막내는 이 부분에서 모기를 단번에 찾아 손바닥으로 내려쳤다. 아마도 자신을 엄청나게 물었던 모기를 잡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간질간질..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긁적긁적...

아무 생각 없이 손가락을 세워서 간지러운 부분을 긁기 시작하면 부위는 점점 빨갛게 부어오른다. 긁으면 잠깐 동안의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더 간지럽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도 처음에는 자다가 나도 모르게 긁기 시작하고, 급기야 잠에서 깬 아이는 더 긁고 더 긁다가 더 세게 긁기 시작하다. 하지만 더 간지러워진 아이는 너무너무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우리도 이런 느낌일 것이다. 간질간질... 긁적긁적...


긁어도 더 간지러운 부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주인공 아이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긁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상상한다. 때수건, 칫솔, 농사지을 때 쓰던 긁개 등등 날마다 칫솔질하듯이, 농사짓듯이 긁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일 년 내내 긁으면 어떻게 될까? 당장 모기에 물리면 너무 간지러워서 이 부분이 안 없어질 것만 같다. 모기약을 발라도 조금 있으면 또 간지럽다. 아이들의 걱정스러운 마음과 불안한 마음을 재미있게 상상했다. 


밤중에 몰래 찾아와서 괴로움을 주는 모기와의 전쟁은 끝이 났을까? 모기는 잡을 수 있지만 모기 물린 곳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심하면 병원에 가기도 한다. 여름철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부모님들은 야외에 나갈 때 모기퇴치 밴드를 채우거나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이곳저곳에 뿌린다. 집안에서는 모기가 있을까 싶어서 모기 없애는 약을 뿌리거나 전자식 모기향을 설치하기도 한다. 아주 작지만 사람을 많이 불편하게 하는 존재인 모기는 오늘도 극성을 부린다. 특히 비온 후 무더위가 시작되면 더 기승을 부린다. 더운 여름에 모기에게 공격당한 경험이 있다면 간지러워서 긁적긁적.. 거리지 말고, 이 그림책을 읽으며 어떻게 하면 간지럼을 이겨낼 수 있을까?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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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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