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전설 웅진 모두의 그림책 42
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의 전설>

이지은 그림책 
웅진주니어 출판
2021년 6월 16일 발행

◆ 작가 소개

이지은 님은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 『빨간 열매』, 『팥빙수의 전설』, 『이파라파 냐무냐무』가 있습니다.





이지은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이 언제 나오나 많이 기다리셨죠? 저도 많이 기다렸습니다. 2019년 여름 시원한 팥빙수의 열풍을 일으킨 호랑이와 할머니가 더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거예요?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돌아 온 호랑이와 할머니는 올 여름 어른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합니다. 여기 저기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요.


이지은 작가님의 그림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종이 아빠> 그림책을 봤을 때, 연극을 봤을 때에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을 했죠. 그런데 자꾸 제 마음이 짠 해지는게 자꾸 코끝이 찡해지는게... 제 마음이 자꾸 그랬어요. 이지은 작가님의 그림책은 하하하하 웃다가 갑자기 짠~하다가 찡~하다가 마음이 따뜻해져요.


<친구의 전설>초판 한정 부록으로 엽서북이 함께 왔습니다. 엽서 쓸 일이 많이 없는 요즘 이 엽서북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마음에 담아 둔 말을 친구에게 전할 때 쓰라고 합니다. 직접 색칠하거나 말풍선에 직접 글도 쓸 수 있어요. 이 엽서를 쓰면 친구가 생기는 전설이 있다고해요. 엽서도 너무 귀여워요. 엽서를 받는 친구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네요.^^


<친구의 전설> 표지를 보니 이번 그림책의 주인공은 호랑이와 민들레 꽃입니다. 엽서북에도 호랑이와 민들레 얼굴이 있어요. 호랑이와 닮은 듯 안 닮은 민들레와 무슨 일이 있길래 둘다 세모눈을 하며 째려보고 있는 것일까요?

 오른쪽 하단에 오리가 말합니다. "쟤들 또 저러네." 

또 저런다는 걸 보니 옛날에 만난 사이라는 건가? 또 저런 다는 걸 보니 예전에도 좋은 사이는 아니었다는 의미도 들어있는 것 같아요. 2년 전 <팥빙수의 전설>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팥빙수의 전설>을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보시길 바라요.


<친구의 전설> 면지에는 호랑이와 민들레가 등장하는데요. 호랑이가 민들레를 부르는데 뭔가 좋은 마음으로 부르는 것 같지는 않아요. 민들레 잎을 잡아당기면서 괴롭히네요. 물론 오리가 혼내니까 얼른 도망가네요. 호랑이와 민들레는 도대체 무슨 사이일까요? 


드디어 등장합니다. 할머니!! 😄

<팥빙수의 전설>에 등장한 할머니가 <친구의 전설>에 다시 나오셨어요. 할머니의 재미난 이야기 듣고 싶은 친구들은 모두 모두 모이세요~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성격 고약한 호랑이가 살았어."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

옛날 이야기에서 호랑이 이야기라면 이 말이 떠 오르지요. 역시 이 호랑이도 이야기하네요. 그런데 좀 이상해요. 호랑이가 어흥~~ 해 보지만 다른 동물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피합니다. 그동안 숲 속에는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무도 호랑이와 놀지 않아요. 호랑이가 동물들을 위협하며 괴롭히기 때문에 호랑이가 나타났다하면 숲 속 동물들이 슬슬 피합니다. 결국 호랑이는 심심하다며 물에 둥실둥실 떠 있네요. 오늘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면서 수도권 지역 원격 수업으로 바뀐 후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심심해~심심해~를 외쳤던 막내가 생각이 나서 호랑이의 모습이 더 짠하게 느껴집니다.

어느날 갑자기 호랑이의 꼬리에 꼬리꽃이 붙었어요. 호랑이는 꼬리에 붙은 꽃을 떼려고 인정사정없이 꼬리를 돌리고 꽃을 잡아당기고, 잡아당기고, 잡아당깁니다. 이 꽃이 안 떨어져요. 아주 질겨요. 호랑이 꼬리에 딱 붙은 거예요. 아니 꼬리꽃에 호랑이가 붙은 건가요? 꼬리 꽃은 호랑이를 누렁이라고 부르며 호랑이와 지냅니다. 

평소에 '아싸'였던 호랑이에게 동물들이 다가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꼬리에 붙은 꼬리꽃 때문이죠. 꼬리꽃은 인사도 잘 하고 친절하게 대하기때문에 한 번에 숲 속 '인싸'가 됩니다. 꼬리꽃의 오지랖이 대단합니다.  

꼬리꽃은 앞뒤 안 가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동물들을 도와줍니다. 호랑이는 붙어있다는 것만으로 어쩔 수 없이 도와주게 됩니다. 그런데 호랑이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해요. 호랑이와 꼬리꽃은 언제까지 붙어있을까요? 호랑이랑 꼬리꽃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궁금하신 분은 책으로 확인하세요.

맛있는 음식은 아이들이 제일 먼저 안다고 하지요. 재미있는 책도 아이들이 제일 먼저 압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는 책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재미있습니다.아이들은 <친구의 전설>을 보고 또 보면서 이 할머니는 누굴까, 이 민들레는 어디에서 온 걸까, 왜 꼬리에 붙어있을까 등 많은 질문을 쏟아냅니다. <친구의 전설>을 보는 동안 아이들은 그저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짠~하고 찡~하고 마음이 꽉 차는 느낌입니다. 호랑이와 꼬리꽃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네요.

올 해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니 호호~ 불 수 없어서 하교하는 길에 홀씨를 따서 살랑 살랑 흔들었어요. 내년 봄에는 다시 피어 있는 홀씨를 따서 호호~ 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홀씨가 날아가는 걸 보면 <친구의 전설>이 생각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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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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