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잡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7
퀀틴 블레이크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

<신기한 잡초>

글.그림 퀸틴 블레이크
옮김 서남희
시공주니어 출판  
2021년 4월 30일 발행  

◆ 작가 소개 

퀸틴 블레이크 님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어요. 1980년 그림책 <마놀리아 씨>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고, <어릿광대>는 1996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어린이책으로 선정되었어요. 2002년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며 그림책 거장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저서로는 <앵무새 열 마리> <패트릭> <친구를 돕는 특별한 방법>이 있어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7번째 이야기 <신기한 잡초>가 출간되었네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은 칼데콧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작품이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거장들의 작품이 있는 그림책 시리즈에 포함된 작품이라서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책은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무심한 듯 하지만 쓱~쓱~  힘이 느껴지는 펜 선과 수채화 물감으로 표현한 번짐과 흰 여백은 그림책을 보는 내내 '퀸틴 블레이크'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평범한 풀 한 포기에 유쾌한 상상을 더한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는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가 숨겨져있답니다. 그림책 속에 숨겨져있는 메시지를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세요~



<신기한 잡초> 의 주인공은 메도스위트 가족이에요.  메도스위트는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이름인데, 실제 줄기가 1미터까지 자라며, 기분을 좋게 해 주는 맛과 향이 나서 작품 속 신기한 잡초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책 속 메도스위트 가족에게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납니다. 



"세상은 점점 거칠고 메말라 가며 새 생명 하나 움트지 않는 살기 힘든 곳이 되어 가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쩌억 하고 땅이 갈라졌어."
<신기한 잡초> 중에서


메도스위트 가족은 갈라진 틈 속, 맨 밑바닥에 꼼짝없이 갇혀 버립니다. 


누군가 밧줄을 내려서 올라올 수 있는 깊이가 아니네요. 소리친다고 밖에 들릴 거 같지도 않아요. 우리가 저 상황이라면 멘탈이 붕괴되기 시작할거예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메도스위트 가족과 같은 상황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저런 상황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바로 도시의 새로운 재난이라고 불리는 '싱크홀'입니다. 매일 출근했던 길이 갑자기 무너져내리고,  갑자기 도로에 큰 구멍이 뚫려버리고, 내가 살던 집 옆에 엄청난 구멍이 뚫리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깊은 땅 속에 갇혀 버린 메도스위트 가족은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좁고 긴 땅 속에는 메도스위트 가족과 구관조  옥타비아 뿐입니다. 벽을 타고 올라갈 수도 없고, 핸드폰도 없는 것 같고, 가족들 모두 당황스러운 상황인데요. 그 때 구관조 옥타비아가 나섭니다. 모든 구관조는 원래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 중에 메도스위트 가족의 구관조 옥타비아가 최고로 말을 잘 했다고 합니다. 


"일단 절 여기서 풀어 주세요."
옥타비아가 말했어.

구관조 옥타비아가 말을 최고로 잘 한다고는 하지만 무슨 생각이 있었던 걸까요? 


 옥타비아는 하늘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메도스위트 가족은 구관조 옥타비아가 구조 요청을 하기만을 바랬을 거 같아요. 말을 잘하니까요. 땅 속에 사람이 있다고 말을 하며 날아다닌다면 우리를 구해 줄 누군가가 올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구관조 옥타비아는 제가 기대했던 방법과 다른 방법을 가져왔어요. 



바로 씨앗이었습니다. ​
돌바닥 갈라진 좁은 틈 안에 씨앗을 떨어뜨렸어요. 



제가 메도스위트 가족의 일원이라면  "왜 씨앗을 가져왔지? 씨앗으로 뭘 하려고 하는 거야? 무슨 식물의 씨앗일까? 씨앗이 자라게 하려면 물도 있어야 하고 햇볕도 필요한데 우리에겐 지금 아무것도 없단 말이야, 다시 나가서 구조 요청을 해!" 라고 옥타비아에게 말했을거예요. 


작은 씨앗에서는 작고 여린 식물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용이람? 그냥 잡초잖아."
엄마가 한숨을 쉬었어.



그래요. 그냥 잡초네요. 제가 엄마라도 저런 말을 했을 거예요. 저런 잡초가 도대체 뭘 한다는거지? 아주 큰 나무도 아닌 잡초의 씨앗을 왜 심은거지? 구관조 옥타비아의 알 수 없는 행동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메도스위트 가족은 그저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저자는 수많은 식물 가운데 왜 잡초를 선택했을까? 그림책에서 잡초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잡초는 누가 사용할까?  궁금했습니다. 
잡초는....


눈 깜박할 사이에 쑥쑥, 쑤욱쑤욱
위로, 더 위로
쭉쭉 뻗어 올라가며​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콩나무 처럼 쑥쑥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옥타비아는 이 잡초를 타고 올라가라고 제안합니다. 메도스위트 가족은 올라가기 시작해요. 잡초는 더 빠른 속도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메도스위트 가족은 무사히 땅 속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신기한 잡초의 원제는 <THE WEED>입니다. 잡초는 사전적으로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을 뜻하고 있지요. 봄이 되면 제일 먼저 싹이 올라오기도 하고, 식물을 심어 놓은 장소나 보도 블럭 틈, 담벼락과 아스팔트 사이에 있는 틈, 하수구에서까지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잡초에서 올라오는 꽃을 보며 누가 꽃씨를 뿌리길래, 누가 풀씨를 가져다주길래 혼자 싹을 틔우며 물도 주지 않고, 돌봐주지도 않는데 혼자 쑥쑥 자랄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생각한 적이 있어요.

평소에는 아무 쓸모 없었던 잡초, 뽑아내고 약을 뿌려서 없애야했던 잡초가 메도스위트 가족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 쓸데 없는 신기한 잡초는 메도스위트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걸 제공해 줍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모든 걸 제공해 주고 있듯이 말이죠.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을 훼손하는 일을 계속 한다면 세상은 새 생명 하나 움트지 않는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할 수도 있어요. <신기한 잡초> 그림책으로 저자는 우리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 세대가 어른이 되었을 때에도 부디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신기한잡초 #WEED #퀸틴블레이크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세계의걸작그림책 #세계의걸작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린피스 #싱크홀 #서평이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