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미래그림책 167
아네테 멜레세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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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KIOSKS 키오스크

글.그림 아네테 멜레세 
옮김 김서정
미래아이 출판
2021년 6월 30일 발행

◆ 작가 소개​

아네테 멜레세 님은 1983년 라트비아에서 태어났으며, 라트비아 예술 아카데미에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을, 루체른 응용과학예술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왜 투표 안 해요?> <왜 인사 안 해요?> <구름책> 등이 있습니다.



미래그림책 167번째 그림책 <키오스크>는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입니다. 겉표지부터 독특함이 느껴지는 이 그림책에는 네모난 창이 뚫려있어요. 네모난 창 안을 들여다보면 쿠키를 먹고 있는 여자분이 잡지를 보고 있답니다. 표지를 가만히 세워놓고 보니 작은 상점처럼 보이네요. 창문 앞에 거치대가 있고, 그 아래 'KIOSKS'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림책 표지부터 키오스크처럼 만든 그림책은 작은 창문으로 들여다보이는 공간이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요런 구멍을 엄청 좋아하잖아요. 그림책을 펼치면 마술같이 펼쳐지는 키오스크 속 장면 덕분에 아이들의 입도 덩달아 벌어집니다. 우아~~~


면지에는 쿠키를 먹으며 잡지를 보는 물건 파는 여자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키오스크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이 안에 이렇게 많은 물건을 진열할 수 있냐며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하더라구요. 특히 세면대, 변기 같이 보이는 물건도 찾아내며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이 분은 외출 안하냐며 질문이 쏟아집니다. 


일단 그림책을 읽기 전에 키오스크에 대해서도 살펴봐야죠. 키오스크는 원래 일부 면이나 전면이 개방된 작고 독립된 정원용 파빌리언을 말합니다. 파빌리언은 대개 이동이 가능한 임시로 설치한 작은 건축물을 말해요. 

 처음에는 독립된 정원용 건물이었지만 영어권에서는 한쪽에 창문이 열리는 작은 상점으로 불렸고, 지금은 음식점이나 패스트 푸드점에 가면 사용할 수 있는 무인 단말기로 쓰이게 되었답니다. 


아직 내용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아이들과 이것 저것 찾아보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게 되었네요. 그림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호기심은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키오스크 안에서 물건을 파는 분의 이름은 '올가' 예요. 올가는 신문, 잡지, 복권, 간식을 파는 아주 작은 가판대, 키오스크를 오랫동안 지켜 왔다고 합니다. 키오스크는 올가의 인생이나 다름없었어요. 오랫동안 지켜왔으니 단골 손님도 많아요. 올가는 손님들에게 항상 친절하거든요. 손님들이 뭘 사려고 하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물건을 건넵니다.


매일 아침 담배를 사러 오는 아저씨가 키오스크 창문을 엽니다. 곧 조간신문 사는 신사가 강아지를 데리고 와요. 앙앙 우는  아기가 온다면 막대 사탕 하나면 울음을 뚝 그친다는 걸 알고 막대 사탕을 줍니다. (물론 아기도 울면 막대사탕을 준다는 걸 알고 있지요.) 옆에 있던 엄마는 싫어해요. 한국 엄마만 그런게 아니라 라트비아에 사는 엄마도 아이에게 사탕 주는 걸 싫어하나 봅니다. 😆

그리고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는 남자는 10시 35분에 물 한 병을 삽니다. 



매일 반복 되는 삶이긴 하지만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올가에게 꿈이 있어요. 그건 석양이 황홀한 먼 바다를 보는 거예요. 


어느 날 아침, 신문 뭉치가 평소보다 멀리 놓여 있었던거예요. 올가가 팔을 뻗으며 신문 뭉치를 들여놓으려고 애쓰고 있을 때, 남자애들이 과자를 훔치려고 했어요. 

그 때 올가가 외칩니다.​

안 돼!

그리고 올가의 세상이 뒤집히고 맙니다.

세상에...... 맙소사....... 이럴 수가........



저희 아이들은 이 장면에서 입.틀.막!


저 같았으면 그냥 벗어버렸을 것 같기도 하고, 내 인생 전체가 망가졌다고 절망하며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왔을까 주저앉아 버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올가가 좁은 공간에 있었을 때는 저의 처지와 같아 보였는데 입.틀.막 사건 이후에는 완전 달라졌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올가! 키오스크가 넘어지는 뜻밖의 사건이 터닝포인트가 되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결과가 펼쳐집니다. 

 키오스크와 함께 말이죠^^



당신은 어떤 삶을 꿈꾸고 있나요?

 키오스크에는 공간적인 의미도 있는 것 같고, 자신의 미래, 비전, 꿈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아이들과 공간적인 의미로 질문을 해봤어요. 올가처럼 아주 좁은 공간을 아니지만 우리도 코로나 때문에 1년이상 무언가에 갇혀 지내듯이 어디에 가기를 꿈꾸며 살았잖아요. 저희 아이들은 비행기타고 미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고, 저는 바다뷰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고 싶기도 합니다. 매일 반복 되는 삶도 중요하기에 언젠가 갈 수 있는 날을 꿈꾸며 현재는 열심히 살고 있어요. 


다른 분들과 <키오스크>를 봤다면 또 다른 이야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었을 거예요. 
이 그림책은 아이들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 그림책이지만 어른이 보면 더 좋을 너무 사랑스런 그림책입니다. 

올가의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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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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