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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범인일까? - 24가지 흔적을 찾는 살금살금 곤충도감
신카이 다카시 지음, 곽범신 옮김, 장영철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24가지 흔적을 찾는 살금살금 곤충도감
<누가 범인일까?>
글, 사진 신카이 다카시
한국어판 감수 장영철 / 옮김 곽범신
위즈덤 하우스 출판
2021년 6월 17일 발행
◆ 작가 소개
신카이 다카시 님은 곤충학 전공을 했고, 교육용 영화의 조연출 등을 거쳐 프리랜스 곤충 사진가로 독립했다. 저서로는 <찾았다, 벌레혹> <노린재가 태어났어요> <벌레의 흔적 관찰 가이드> <벌레의 흔적 탐정단> 등이 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서 더 많이 자주 보이는 곤충의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신기해 하기도 합니다. 등교 하는 길에 어떤 나무에서 떨어졌는지 책가방에 애벌레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교실에 도착했다가 화들짝 놀라기도하고, 계단에 송충이가 기어가거나, 흰나비가 나풀나풀 날아가는 모습, 누가 파먹었는지 잎에 구멍이 뚫려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둘째는 과학 시간에 동물의 한살이를 배웠습니다.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직접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관찰했는데 알, 애벌레, 번데기,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모습까지 봤답니다. 이런 곤충들은 흔적을 남긴다고 하는데요.
누가 범인일까?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곤충이 남긴 흔적의 생김새를 특징에 따라 굴, 두루마리, 책, 삐죽, 텐트, 줄기 등 16가지로 나눠져 있답니다. 곤충이 이 흔적을 무엇 때문에,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떤 장소에 남겼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알, 똥, 고치, 벌레혹, 벌집, 허물, 거미집 등 8가지 흔적 모음집도 있습니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예전에 그냥 지나쳤던 곤충이 남긴 흔적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누가 범인일까?>는 거미, 달팽이, 나방, 매미, 나비 등 230가지 이상의 생물이 등장하는 곤충도감입니다.
<누가 범인일까?>의 장점은 전부 진짜 사진이 있다는거예요. 저자가 곤충학을 전공해서 곤충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는 실사로 되어 있는 책도 몇 가지 있지만 보통 진짜 처럼 그린 그림으로 된 책이 더 많았거든요. 아이들과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 이런 사진을 어떻게 찍었을까 였습니다. 저자의 놀라운 능력도 함께 감탄하며 곤충들의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징그럽기도 한 곤충의 흔적때문에 더 눈을 크게 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볼 수 없는 곤충의 흔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곤충의 흔적 목록이 있어서 내가 찾아 보고 싶은 곤충을 재빠르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소가 알을 낳은 흔적과 야금야금 밥을 먹고 간 자리를 찾을 수 있는데요. 상수리나무나 졸참나무 같은 나무 줄기에 얕은 구멍을 찾아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상수리 나무가 꽤 많은데 나뭇잎과 열매 관찰만 했거든요. 앞으로 하늘소가 있나 없나 기둥을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하늘소의 얼굴도 확인 가능한 엄청나게 자세하게 찍은 사진이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벌집에 대해서도 나와있네요. 지금은 벌집이 잘 안보이는데 가을에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고나면 어딘가에 자그마한 벌집을 발견할 수 있을거예요. 저도 아이와 함께 벌집을 발견한 적이 있었거든요. 아이에게 말벌집이라고 했는데 제가 완전히 틀렸네요. 이 책에서 사진을 보니 모양은 쌍살벌 집과 비슷했습니다.
잎에 뚫려있는 구멍, 돌돌 말린 잎, 밤이나 도토리에 뚫린 구멍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또 다른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곤충이 그랬는지, 곤충이 남기고 간 흔적을 찾아보며 탐정이 되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여름인 딱 지금이 곤충의 흔적을 찾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네요. 돋보기 하나 들고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흔적 찾기 탐정 놀이를 시작! 비가 오는 날에는 달팽이를 찾아보기도 했어요. 곤충들의 흔적을 여기 저기에서 찾으면서 아이들과 제대로 된 자연 관찰을 하게 됩니다. 이건 누가 범인일까?
<누가 범인일까?>는 지구란 행성의 생태계 곳곳을 정복한 곤충들의 사생활을 아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책이다. 이 책을 들고 자연으로 나간다면 전혀 다른 곤충 세계관이 펼쳐질 것이다
-충우곤충박물관 관장 장영철-
* 어른벌레 도감, 흔적이 발견된 식물의 이름, 이 책에 소개된 곤충 등의 이름이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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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