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 차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0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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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 차요!​>

글, 그림 박규빈
길벗어린이 출판
 2021년 7월 5일 발행



◆ 작가 소개

박규빈 님은 서울예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저서로는 <형이 태어날 거야> <까마귀가 친구하자고 한다고?> <왜 띄어 써야 돼?>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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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출판사의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0번째 그림책 <그 공 차요!>는 축구공 하나를 만들기 위해 1620회 바느질 하는 아이, 45킬로그램이 넘는 카카오 열매 자루들을 이고 지는 아이, 하루 11시간 이상 계속되는 고된 노동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박규빈 작가님이 그림으로 담은 책입니다.



세계아동노동반대의 날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6월 12일은 국제노동기구가 아동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2002년 제정한 세계아동노동반대의 날입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기본적인 자유권을 침해당하며 노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거예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을 하러 나가야하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축구공을 향해 웃으며 달려가는 아이들이 그려져있는 겉표지를 한 장 넘기면 면지에 축구공을 들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그 아이 앞에는 축구 경기장에서 환호하는 사람들과 축구공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붙여 놓은 회색 벽, 그림 아래에는 뭔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주먹을 쥔 오른손은 꿈을 이루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 아이는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요?






그 아이는 바들바들 떨며 축구공에 바느질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 옆에는 아이보다 더 높이 축구공 만들 재료들이 쌓여있어요. 벽면에는 축구와 관련된 아이의 마음이 낙서되어있고, 면지에서 봤던 그림이 붙여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속 축구장에는 축구공만 있을 뿐 선수들은 한 명도 없네요. 이 아이는 1620회 바느질을 해서 축구공 한개를 완성하며 아주 적은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장면의 실제 배경이 되는 파키스탄의 도시 시알코트에서 축구공을 만들던 아이들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으면서 일터 대신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공 차요!"​

그림도 가릴만큼 더 많은 축구공 재료와 완성된 축구공이 있는 집 안에 있는 아이는 바느질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그 공 차요" 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공 차요"라는 말은 누가 했을까요?
왜 "그 공 차요" 라고 했을까요? 

 




 

어느새 축구공을 꿰매고 있던 바늘과 실이 축구공에서 떨어집니다. 아이는 축구공을 차 볼까 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드리블을 하며 빠르게 뛰어갑니다. 아이는 있는 힘껏 공을 찹니다. 

슛~~~~ 골~~!!!!​

아이의 얼굴은 함박웃음이 피어납니다. 



이 순간 아이는 어떤 마음 이었을까요? 세상을 다 가진 것 처럼 활짝 웃고 있는 이 아이가 찬 공은 어디로 갔을까요?




그 공은 다른 나라에 있는 아이에게 날아갑니다. 이 아이는 쓰레기를 뒤지며 쓸만한 물건을 찾고 있는 듯 보입니다. 저도 필리핀에 갔을 때 쓰레기산을 뒤지며 물건을 찾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쓸만한 물건을 찾으면 다시 팔아서 돈을 번다고 합니다. 너무나 심한 가난 때문에 학교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아이들이 있어요.



  쓰레기 더미 위에서 물건을 찾는 이 아이에게도 "그 공 차요" 라는 말이 들립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이 아이는 있는 힘껏 공을 찹니다. 



 잠깐 "그 공 차요"라는 말을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공을 찰 때 아이들을 환하게 웃을 수 있게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아이들이 있는 힘껏 공을 찬다는 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 같았고, 축구공은 아이들에게 희망 그 자체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희망은 이 축구공처럼 옮겨다닙니다. 처음에는 축구공 만드는 아이에게서부터 시작했지만 그 희망은 분명히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것입니다.



  이렇게 축구공을 만드는 아이가 찬 공은 쓰레기 더미에서 물건을 찾는 아이에게로 연결되고, 그 아이가 찬 공은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에게로 연결됩니다. 그 아이가 찬 공은 미싱으로 옷을 만드는 아이에게 날아오고, 옷 만드는 아이가 찬 공은 전쟁터에서 총을 쥔 아이에게 도착합니다. 총을 버리고 화려한 드리블을 하며 달려간 이 아이가 찬 공은 골대 안으로 쏙 들어가는 듯 했으나 철조망에 걸리고 말아요.   좌절하지않고 다시 찬 공은 어디로 갔을까요? 






쓰레기가 아닌, 미싱이 아닌, 무거운 카카오 열매가 아닌, 바늘이 아닌, 총을 들지 않고 알록달록 예쁜 가방을 맨 뒷모습을 보면서 이제 이 아이들도 일터가 아닌 학교로 가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거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아직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일터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잊혀지고 있었던 아동 노동 문제에 대해서 이 그림책을 통해 다시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모든 아이들이 당연하게 학교에 갈 수 있는 그날까지 "그 공 차요!"라고 외쳐봅시다.

​"그 공 차요!"



 
 

* <그 공 차요!>는 모든 아이가 아이답게 밝게 자라나길 바라는 박규빈 작가의 마음을 담아, 굿네이버스의 ‘아동 노동 근절’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도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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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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