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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월
평점 :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지음
푸른향기 출판
2021년 1월 5일 발행
◆ 작가 소개
김태훈 님은 사진작가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무선통신 연구원, 프로그래머, IT엔지니어로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일했고, 지금의 지구별의 아름다움을 느끼려 카메라를 메고 세계를 여행 중입니다.
"이제는 조금 잊었으리라 생각했던
배 위에서의 일들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글을 적어 내려가다가 몇 번이고
작성을 중단해야 했다.
그때마다 노트북을 덮고 서울 구석구석을 걸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 쉬다가 또 다시 괜찮아지면 다시 글을 적었다."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p270
chapter 1 남극에서_섀클턴의 항로를 따라서
chapter 1에서는 저자가 세계 일주 하는 중에 여행했던 남극에 대해서 나옵니다. 저자가 움직였던 경로가 지도에 나와있어요. 남극을 여행하려는 사람이 있다니... 남극에는 특정한,특별하게 일하는 분들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제 버킷리스트에 지금 바로 적었습니다. 남극 여행!
저자는 남극에 가기 전 8개월간 남아메리카 대륙을 북에서 남으로 횡단하여 아메리카 대륙의 끝자락에 온 것이라고 합니다.
우수아이아, 지구 최남단의 도시. 세상의 끝!
세상의 끝이라고 적힌 곳에 도착. 남미를 가로질러 땅끝 마을까지 온 이유가 남극행 배를 탈 수 있는 표를 구할 수 있어서라고하니 더 놀랍기만 합니다.
아내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하는 저자의 삶이 너무 부럽네요. 언젠가 저도 그런 삶을 살아 볼 기회가 오기를 바래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험한 파도를 건너 멀미를 참아가며 남극으로 가는 이들의 여행이 편안해 보이지는 않네요. 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거쳐가는 신비한 문을 지나가며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그 세계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한 배는 드디어 새로운 세계, 드디어 남극에 도착했습니다. 꺄아~~ 환호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남극을 여행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가이드가 될 만큼 자세한 내용이 쓰여있으니 혹시라도 남극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사진 작가인 저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남극의 멋진 풍경과 남극 동물들의 일상을 담아낸 사진으로 신기함, 놀람, 멋짐,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저자와 함께 남극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디테일한 설명까지 나와있습니다.
가장 신기했던 점은 남극에 지구에서 가장 큰 사막이 있다고 합니다. 너무 건조해서 목에 인후통이 생기고 갈라지고 피가 날 정도라고 하네요. 얼음과 물이 있어서 건조라는 단어와는 상관 없는 지역일거라 생각했거든요. 너무 추워서 수증기가 생기지 않는 곳, 남극대륙 중에서 dry valleys 라는 곳은 거의 200만년 동안 비가 내리지않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남극에 가실 분들은 건조한 날씨에 대비하기 위한 것들을 꼭 챙겨갈 것을 권유합니다. 꼭 참고하시길 바래요.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얼마 전 이슈가 되었던 식품 크릴 새우 이야기입니다. 인터넷과 방송에 크릴 오일이 몸에 좋다고나와서 오메가3 같은 오일이 또 나왔구나..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먹으면 엄청 비리고 몸에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한 것도 과장되었다고 합니다.
크릴 새우는 생김새가 새우와 닮아서 그렇게 불릴 뿐, 분류학상으로는 플랑크톤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플랑크톤이요. 새우가 아닙니다.
혹시라도 크릴 새우가 아직도 몸에 좋은 오일이라고 생각하고 드신 다면 이제는 남극 동물들을 위해 양보 해주세요.
남극의 모든 동물들이 크릴을 먹는다고 합니다. 크릴은 남극의 생태계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라고 합니다. 남극 동물들의 먹이를 지켜주세요
우리 주변에 먹을게 넘쳐나는데 굳이 남극 동물들의 먹이까지 인간들이 먹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chapter 2 대한민국까지_18일간의 선상 고립생활
"입항을 거절당했습니다."
믿기 어려운 장면들로 가슴이 뛰는 광경들을 보면서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행복한 그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음 행선지인 포클랜드에서 그들이 탄 배를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합니다.
갑자기 배에 고립된 그들은 전속력으로 입항할 수 있는 곳을 찾았지만 목적지 변경, 다시 목적지 변경...
세상과 고립된 채 바다 한 가운데에서 그들은 육지를 찾아 이리저리 헤맸지만 들려오는 건 입항 거절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그 누구도 코로나 팬데믹이 올 거라고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 했을 겁니다. 독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 당시 한국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 못 가고 마스크 없이는 절대 나가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한 달정도 집에서 그대로 갇혀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수도권은 괜찮았는데도 모르는 전염병이 바로 우리에게 닥칠 것만 같았습니다. 그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인터넷도 잘 안 되는 선상에서 갑자기 코로나라는 전염병 때문에 입항을 거절 당했으니말이죠.
저는 항구에 정박한 채 배에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여기 저기 전세기를 띄워 한국인을 데리고 온다는 뉴스도 있었어요. 주변에 어떤 분들은 전세기를 띄우는 건 너무 과하지않느냐 하는 반응도 있었어요. 하지만 정부에서 전세기를 띄우지않았다면 이 분들은 한국에 못 돌아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늘,땅,바닷길까지 모두 막혀버린 상황에 대한민국이라는 내 나라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자는 세계 일주를 왜 계획하게 되었을까?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누운 날 저자와 아내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세계 일주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 꿈을 다 이루었을까 아님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꿈을 이루기위해 떠나실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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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향기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