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두고 온 어느 날의 나에게
최영희 지음 / 채륜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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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두고 온 어느 날의 나에게>​
쓰고 그린이 최영희
채륜서 출판
2020년 12월 31일 발행

◆저자 소개
책을 쓰고 그린 최영희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한 여자 사람입니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계산하지 않고 베풀며 울고 웃으며 행복하게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읽고 쓰고 공감하며 무한히 보고 느끼고 경험하며 묵묵히 용기내어 도전하며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기를 바라는 미소가 예쁜 분입니다.

늘 누군가에게 잘했다고 칭찬받고 사랑받기 위해 혹은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사랑해주며, 인정해준다. 부모에게 자식이 귀하 듯, 우리 모두는 이미 귀한 존재이다.
다른 어떤 누구보다도 자신을 먼저 사랑하자.
사랑은 넘치면 자연스레 옆으로 흐른다.
<어딘가에 두고 온 어느 날의 나에게>

시작하는 말
제목을 음미 해 본다.
<어딘가에 두고 온 어느 날의 나에게>
엄마, 딸, 아내, 며느리로 살아가며...
나 ㅇㅇㅇ은 어디에 두고 온걸까....
<어딘가에 두고 온 어느 날의 나에게>를 읽으며 관계에 휩쓸려 잃어버렸던 나를 다시 찾기로 했다.

이 책은 1부 관계 속의 나, 2부 나와의 관계로 크게 나뉘며
1부에서는 아이에게 배우는 엄마로, 남편을 알아가는 아내로, 부모의 뒷모습을 보는 자식으로서의 나를 찾아 본다. 2부에서는 과거에서 나를 돌아보고, 현재에서 나를 사랑하며, 나를 놓아주며 미래를 그려본다.

◆1장 아이에게 배우는 엄마

"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세상을 믿고 아이를 믿어본다. 부모가 할 일은 넓은 세상을 아이의 모든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울타리를 점점 넓혀주는 일이다. 무엇보다 놀이터를 만들어줬는데 놀지 않는다고 다그치기보다는 즐기며 놀 때까지 기다려주는 일. 묵묵히 기다리는 일이다." (p 69)

울타리를 치면 아이가 더 자유롭게 자랄 수 있다는 큰아이의 초등학교 선생님 말씀이 생각난다.

놀이터를 만들어줬는데 놀지 않는다고 다그친다는 말이 조금 찔린다. 특히 입장료 비싸게 내고 아이들 놀게 하려고 들어갔는데.... 아이들 때문에 간 건데...... 안 놀면 정말 속상할 것이다.😆 나도 몇 번 속상해봐서 더 찔리는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해 기다려주는 일... 이제는 아이들이 많이 커버려서 더 늦기 전에 묵묵히 기다려주는 일을 해야겠다.

◆2장 남편을 알아가는 아내

저자가 자신과 남편에 대해서 쓴 부분이 있었는데 우리집이랑 어찌나 비슷한지....

"남편은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남자, 뉴스를 보며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은 남자 그리고 잔소리로 사랑을 표현하는 남자!

저자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며, 모든 것을 편하게 두는 털털한 여자, 관심 밖의 모든 것에 관심이 없고 표현에 서툰 여자..."(p81)

그런데 주변에 이런 부부가 많다. 그래서 아줌마들 수다톡에서는 원래 그런가부다~ 그러려니 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곁에 있을 사람은 부모도 아닌, 자식도 아닌 결국은 남편일 테니까.....♥

◆3장 부모의 뒷모습을 보는 자식

마지막으로 부모와의 관계 속의 나다. 이 글에서 혹시 답을 찾으신 분은 있을까? 저자는 지금쯤 답을 찾았을까? 엄마로 살아온지 10년... 저도 이유는 없는데 엄마를 떠올리거나 엄마에 대한 책, 영화를 보면 왜 울컥 할까? 왜 목구멍이 메어올까?

나도 마찬가지로 모르겠다. 표현을 서툴러도 마음 속에선 항상 '아빠,엄마~ 사랑해요!'를 수없이 외친다.
"엄마를 떠올리면 눈가가 촉촉해진다. 왜 눈물이 맺히는 걸까. 목구멍이 메어온다........
그것은 무엇일까. 엄마에 대한 사랑?아픔?안쓰러움? 아니면 엄마의 무언지 모를 한?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p 125)

책을 천천히 읽어보니 저자의 일상이 담긴 일기장을 보는 듯 했다. 그리고 좋았던 기억이든, 슬픈 기억이든, 마음 아팠던 기억이든, 행복한 기억이든...추억 속에 자신이 느끼고 깨달았던 부분이 저자를 더 많이 성장시키고 나를 찾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기록한다는 것. 지금 나는 기록을 하지 않고 있어서인지 아내로, 엄마로, 자식으로, 과거의 내가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쓸쓸해졌다.

◆4장 나를 돌아보며 과거 벗어나기
◆5장 나를 사랑하며 현재 집중하기
◆6장 나를 놓아주며 미래 그려보기

"단단한 나로부터 진심이 피어나다"

저자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한층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책 뒤로 갈수록 느껴진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상대방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나를 돌아보면서 과거에 안 좋았던 경험들, 기억들을 지우려고 하지않고 나의 일부로 인정하며 자신을 토닥여준다.

"다음 날부터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p172)

"하루를 열심히 살지만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하는 일 없이 늘 바빴다. 마음 한구석은 가뭄 일듯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면서부터 그런 마음들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p173)

앗!! 이 분도 새벽을 깨웠구나..... 주위에 새벽형 인간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자도 역시 새벽형 인간이었다.ㅜㅜ 아니..새벽형 인간으로 바꾸었다! 새벽에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는것이 좋았다는 저자. 아이를 밤에 억지로 재우고 자유시간을 얻으려 하지않고 반대로 함께 자고 대신 일찍 일어나 자유 시간을 얻었다고 한다. 너무 괜찮은 방법 아닌가?

"오늘 나는 생각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작은 생각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p177)

"어떤 선택이든 괜찮다. 내가 택한 이 길이 옳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p181)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있는 그대로의 너의 모습으로도 충분하다고. 나만 몰랐을 뿐,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온전히 사랑받고 있었다."​
(p215)

이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재미는 '이 그림은 무엇을 표현하려고 그린 걸까' 라는 생각이 들게한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에 있다. 흑백으로 표현한 먹그림에는 저자의 마음과 힘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산에 올라갔다 내려온 기분이다. 힘들게 오르고 또 오르다가 산 정상을 지나 신나고 기분 좋게 내려가는 기분이랄까? 어딘가에 두고 온 나를 찾으려고 오늘도 난 책 친구를 만났다.

"인생의 어느 날 어딘가에 두고 온
우리 모두의 '나'에게
이 책이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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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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