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인공지능 - 오해와 편견의 컴퓨터 역사 뒤집기
메러디스 브루서드 지음, 고현석 옮김 / 이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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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거의 무관한 도서 임에도 불구하고, 원래 목차에 없는 제목들을 거짓 수준으로 창작해서 페미니즘 관련 책으로 오해하게 만드는 상술을 쓰고 있다.

 

 원서 자체는 컴퓨터, 인공지능, 데이터 등에 관련하여 기술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진지하게 전개하고 있고, 테크놀로지 문화 및 실제 저자가 경험하고 실천해온 데이터 저널리즘 등등에 관해 중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매우 견실하게 담고 있다. 책에서 컴퓨터 등의 테크놀로지 문화가 백인 남성을 중심으로 지배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들도 물론 비판적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그것은 전체 책에서 극히 적은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다.

 

  그런데도, 원제목인 Artificial Unintelligence (인공무지능) 대신 페미니즘을 자의적으로 넣어 바꾸고, 원래 내용 목차에 전혀 없는 용어들인 "젠더" "여성" "남성" 등의 단어를 마구 붙이고 있다. , 번역서의 목차들은 원서에는 없는 "컴퓨터와 여성" 또는 "남성중심 컴퓨터 사회를 거슬러 오르기" "페미니즘이 인공지능을 만나면" 등의 챕터 제목을 지어내서 독자를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정말 이처럼 페미니즘을 상술에 노골적으로 이용하여 분노를 느끼게 하는 출판사와 번역자는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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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의 에세이 1930~1954 - 한나 아렌트 텍스트 선집
한나 아렌트 지음, 홍원표 외 옮김 / 텍스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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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번역이 아랫분 리뷰처럼 들쑥날쑥에다가 말이 안되게 번역된 부분이 꽤 된다... 음...정말 많은 사람이 읽을 좋은 책인데... 좀 제대로 신경써서 번역했으면 고마운 마음이 생겼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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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진화 대우고전총서 11
앙리 베르그손 지음, 황수영 옮김 / 아카넷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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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가 번역한 것이니만큼, 신뢰가 가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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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프랑스철학 - 데까르뜨에서 베르그손까지
황수영 지음 / 철학과현실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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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은 품절이었는데, 알라딘에서 구매할 수 있어 좋았고, 내용도 알기쉽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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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소사이어티
데이비드 크로토 & 윌리엄 호인스 지음, 전석호 옮김 / 사계절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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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개론서 가운데 보기드물게 내용이 있는 책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쓰기에는 너무도 미국 중심적 예들로 채워져 있어서, 많은 한국 적용이 적극적으로 요청된다. 


이 책의 심각한 문제는 크로토와 호인즈의 원서가 아니라 전석호 선생의 번역이 문제이다.
본인이 직접 했나 싶을 정도로 오역이 도처에서 발견된다.

원서가 평이한 영어로 되어 있고, 더구나 공저라서 글쓰기가 더욱 명료하게 되어있는데, 어떻게 창작에 가까울 만큼 오역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특히 4장 부터 그이후로 가면서 더욱 더 심각해진다. 

단적인 예로서, 객관성에 대한 마이클 셧슨(Michael Schudson)의 유명한 정의인 "The belief in objectivity is a faith in 'facts', a distrust of 'values', and a commitment to their segregation" 이라는 문장을 '객관성의 신념은 사실에 대한 믿음이며, 가치에 대한 실천이고, 차별에 대한 불신이다'라고 오역함으로써 원뜻과 정반대의 뜻을 포함 했다. 

(원뜻을 풀면 "객관성에 대한 신념은 '사실'에 대한 믿음이자, '가치'에 대한 불신이고, 사실과 가치를 분리하겠다는 것에 대한 헌신(또는 약속)이다" 라고 할 수 있다.). 

 대학교재로 쓰는 원서들의 경우, 제발 번역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원서의 좋은 내용을 "제대로" 옮겨주길 바란다.

웬만하면 원서로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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