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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을 위한 패스트 패션 보고서 - 티셔츠와 청바지의 숨겨진 이야기, 2022년 우수환경도서 ㅣ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5
민마루 지음, 유유(정유진) 그림 / 썬더키즈 / 2021년 3월
평점 :

물건이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에...
한 번쯤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
패스트 패션!

언젠가부터 빨리 만들어서 빨리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등장하여...
이제는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패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환경을 파괴하고 개발도상국가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
'지구인을 위한 패스트 패션 보고서'는 이러한 패스트 패션의 문제점들을 패션 리더 연보라라는 소녀를 통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딸은 나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줬다.
"엄마, 텀블러를 1,000번 이상은 사용해야 환경을 지키는 효과가 있데요. 에코백은 131회 이상 사용해야 비닐봉지보다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데요. 그리고 패딩 만들 때 25마리의 거위털이 들어가서 패딩을 여러 벌 사면 안되겠어요. 우리 옷에 달린 구슬은 어떤 나라의 어린아이들이 다는 거래요...
엄마, 나 옷 많이 안 사 입고 아껴 입고 내가 필요 없는 옷은 ㅇㅇ마켓에 팔 거예요!"
이미 주변 지인들로부터 옷과 책 장난감을 많이 물려받아서 키우고 있는 아이인데...
환경을 생각해서 스스로 소비를 더 절재하겠다고 하는 딸이 기특하다.
'지구인을 위한 패스트 패션 보고서'는 패스트 패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이런 옷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만드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환경오염을 시키는지, 어떤 착취가 일어나는지, 어떤 것들이 희생당하는지... 폐기되는 과정에서 또 얼마나 환경을 파괴시키는지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리고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옷의 정리와 관리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슬로우 패션을 위한 꿀팁에서...
나도 매우 뜨끔한 구절이 있는데...
나는 잠깐 입은 옷도...
무조건 세탁을 한다.
물과 세제를 많이 사용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옷을 낡게 만들어서 옷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는...
옷을 너무 자주 빨지 않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이 부분...
보조 가방 만들기를 보고...
딸이 "엄마 저 안 입는 티셔츠 하나 주시면 안 돼요! 저 책에 나온 보조 가방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이라서...
보조 가방을 만들려면 바느질을 할 줄 알아야 하니... 일단 박음질부터 배워보자라고 하고...
아이에게 박음질을 가르쳐 주었다.
그런데 나중에 책을 읽어보니...
여기서 나온 보조 가방 만들기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서 바느질이 필요 없는...
티셔츠와 가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가방이었다!^^;;;;
그래 사촌 동생 주기에도 낡은 티셔츠를 하나 찾아 보마~

그래서 대신, 박음질을 배운 딸은....
연습용으로 준 기저귀 (출산 준비물로 구입했으나,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해서 깔개로 사용하던...)를 잘라서 구체관절 인형 옷을 만들어 주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요즘 이 인형 옷 만들기에 열심히다.
용돈을 모아서 인형의 옷을 사주고 싶어 했는데...
이제 환경을 생각해서 자신이 못 쓰는 천으로 직접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히겠다고 한다.
어설프게나마 옷을 만들고...
그 위에 원단 염색 사인펜으로 그림을 그린다.
집에 원단 염색 물감도 있는데...
아직 내어주지 않았다.
옷을 만들어 염색을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인형 옷을 만들면서 하는 말이...
바느질이 능숙해지면 자신의 옷도 직접 리폼해서 입고 싶다고 한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길 엄마가 응원한다!!!
티셔츠와 청바지의 숨겨진 이야기 지구인을 위한 패스트 패션 보고서는
아이들에게 패스트 패션에 대해 알려주고 슬로우 패션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동화책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리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