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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의 호롱 ㅣ 그레이트 피플 50
한화주 지음, 이지후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2월
평점 :

나는 '강아지똥'이나 '몽실 언니'는 들어 봤는데 권정생이라는 이름은 사실 여태 모르고 있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었던 유명한 작품 강아지똥을 쓴 작가님이라 뉘~

초4인 우리 딸도 '권정생의 호롱'을 읽으면서
"엄마 나도 '강아지똥'읽어 봤어요~, 권정생 작가님 가난하게 사셨는데... 나는 이렇게까지 가난하게 사는 것은 힘들 거 같아요!"
"하지만 저도 다른 사람을 아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권정생 선생님처럼 작고 약한 것들을 아끼는 사람이 될 거예요!"

희망과 용기를 주는 다수의 어린이 문학작품을 쓰신 권정생 선생님의 일대기를 황학동 만물상 할아버지가 수지, 선우에게 들려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권정생 선생님은 하찮게 여겨지는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야기,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쓰고 그런 이야기를 통해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셨다.

그리고 권정생 선생님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강아지똥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다.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 때 많은 아이들이 읽어 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대표작 '몽실 언니'~
나는 몽실 언니는 책으로 읽어보진 못하고...
1990년에 나온 드라마로는 본 적이 있다.
이번에 기회에 권정생 선생님의 '몽실 언니'를 대출해다가 딸과 함께 한 번 읽어봐야겠다.
몽실이가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동생을 키우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아이에게도 접하게 해주고 싶다.
너무나 풍요로운 시대에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 안에서 살고 있는 딸은 아마 그런 힘든 삶은 상상하지도 못 할 거 같다. 자신이 지금 겪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 못하는 것 같은 거 말고도...
굶주리고 힘든 삶을, 힘들지만 도망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내는 모습들을 알면 참 좋을 거 같다.



요즘같이 모든 것이 각박하고 개인주의화된 사회에...
sns 등을 통해 끝없이 남과 나 자신을 비교하며 괴로워하는 사회에서...
이런 사회일수록 권정생 선생님의 작고 하찮은 것들이 씩씩하게 살아내는 그럼 삶의 글들을 읽게 해줘야겠다고 이 책 '권정생의 호롱'을 읽으며 다시 한번 느꼈다.
판타지도 좋고 세계명작도 좋고 지식책도 다 필요하고 좋지만,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들도 아이의 마음 성장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세상이 평화롭기를 기도하며, 가난하게 사는 삶이 환경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쭉 실천하는 삶을 사신 권정생 선생님의 삶과 그분의 어린이 문학작품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렇게 삶을 사신 분도 계시다는 걸 딸아이가 알게 되어 다행이다.
나도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리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