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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보, 내 마음을 읽어 줘!
에블린 슈타인-피셔.잉게 브라투치-마라인 지음, 비르기타 하이스켈 그림, 홍미경 옮김 / 알라딘북스 / 2021년 3월
평점 :

나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딸이~
요즘 소리 지르고 분노하는 날들이 많아져서...
달래도 봤다...
화도 내봤다...
이해하려고 해봤다...
더 안아주려 노력해봤다...
다시 화가 나는 악순환을 요즘 경험하고 있다.
우리 딸이 자아가 생기고 크느라고 그러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사소한 일에 쉽게 분노하는 아이를 지켜보기란 쉽지는 않다.
아직 내 그릇이 그런 그릇이 아니다.
그래서 이 책 로보보, 내 마음을 읽어 줘!를 보자 아이가 꼭 읽었으면 싶었다.
아이 스스로는 지금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 어떤 건지 잘 모르니까 더 화를 내는 거 같아서...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어떤 건지...
그런 감정들이 몰려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9살 소녀 마야와 인공지능 로봇 로보보이다.
9살 마야는 많은 감정을 지니고 있고 이를 잘 표현하는 ...
로보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너는 백 가지 색이 있는 무지개 같아"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이다.
로보보는 이런 마야로부터 감정을 배우기 원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야에게는 정말 다양한 희로애락의 감정들이 있다.
나 자신도 잘 모르겠는 이런 감정들을 겪을 때 내 곁에서 진정으로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공감해 주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로보보가 마야에게 이런 존재가 되어 준다.
아~~~
우리 딸에게도 로보보를 데려다 줬으면...
못난 엄마는 딸의 팔색조 감정을 다소 버겁기에...
딸의 마음을 읽어 주고, 위로해 주고, 함께 고민해 줄 무언가가 있었으면...
그리고 자기 마음을 잘 알고...감정을 조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소망해 본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로보보 같은 로봇이 없으므로...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 나가려고 노력해야하고...
엄마인 나도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려고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화날 때 쓰는 방법 즉 분노를 가라앉히는 힌트...
만약 분노가 올라온다는 것을 알게 되면 열까지 세기...
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 딸에게는 분노가 올라오면 베란다에 나가서 신문지를 찢으라고 했다.
화가 날때 스스로 화를 풀 수 있는 건전한 방법들을 발견해서 실천해 보는 것이 중요할 거 같다.
화날때 그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모두 쏟아내는 것은...
본인은 어떨지 모르지만...
주변 사람에겐 너무 힘든 일이니까...
그리고 두려움!
나는 어른인 지금도 정말 많은 두려움에 휩싸여 있곤 한다.
아이들도 생각보다 많은 것들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두려움 때문에 힘들어 한다.
우리 아이도 역시 그런데...
그럴때 마다 조금 다독여 주고...
그런 말도 안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라고 했었는데...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길울여 줘야겠다.
다양한 감정들을 알아가고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과정들을 거치는 우리 딸을 응원한다.
이 책은 아이가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알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책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리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