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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미래
조지프 나이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공동성명 채택이 1967년 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남해각방선언의 행동준칙 제정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남중국해 분쟁은 관련 국가 간 개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공동성명 채택 무산과 관련 “아세안이 매우 껄끄러운 난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고 했다.
이렇듯 국제 정세에서 권력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추세를 활용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권력은 언제나 상황에 의해 좌우된다. 휴식 시간에 넓은 운동장을 주름잡는 날렵한 아이가 수업 종이 울리고 나서 잘 정돈된 교실로 환경이 바뀌면 느림보가 될 수도 있다. 20세기 중반에 조지프 스탈린은 교황에게 비꼬는 어투로 가톨릭에 얼마나 많은 분파가 난립하느냐고 물었는데, 사상의 측면에서 50년 후에 교황제는 살아남았던 반면 스탈린의 제국은 붕괴되고 말았다.]p17
서양 철학자 니콜라 마키아벨리는 리더의 현명한 잔인함은 조직 전체를 살리는 진정한 자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유부단한 리더의 우둔한 관대함은 조직 전체에 해악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권력을 거머쥐려고 하는 자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다.
[18세기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지적했던 것처럼, 그 누구도 혼자 힘으로 다른 모든 사람들을 지배할 수 잇을 만큼 강하지는 않다. 독재자는 대규모의 강압을 행사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부하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소프트 파워를 지녀야 한다.]p59
미국 재무부는 12일 이란의 핵 미사일 개발을 저저하기 위해 관련 기관 등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로봇 잠수정을 투입하는 등 대 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일반적인 제재가 빈곤하고 힘없는 계층에 고통을 유발하는 투박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불어 정책 입안자들은 제재를 모 아니면 도의 방식이 아닌 많은 수단들 중 하나로 여기고 협상관계에서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 최근에 미얀마와의 관계에서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연대와 제재의 대립된 선택 구도는 잘못된 방식이며, 앞으로 우리는 이 두 가지 수단을 모두 활용할 것입니다”라고 발표했다.]p125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라오스를 방문했다. 미 국무장관이 라오스를 방문하는 것은 57년 만이다.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미얀마에 이어 또 다른 '중국 앞마당' 공략인 셈이다. 클린턴 장관은 통싱 탐마봉 총리를 비롯한 라오스 주요 인사와 만나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사례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 권력의 부상을 견제하고, 미국에 상당한 권력의 우위를 가져다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996년에 클린턴과 하시모토가 탈냉전 시대에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한 기반으로 선포했던 미국-일본의 동맹은 이후에 부시 행정부에서 추진했던 미국-인도의 관계 개선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야망을 가로막는 중요한 장애물이다. 이것은 동아시아 강대국들 간의 외교에서 중국이 쉽게 미국을 배제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P.276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권력의 본질이 무엇이고, 그것이 얼마나 강력한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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