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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옷을 입어요 ㅣ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1
방미진 글,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아름다운 가게에서 산 옷을 아이들에게 선물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은 새 것이 아니라고 울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요즘 아이들에게
일주일 동안 입은 옷은 더 이상 옷이 아닌
다 먹고 난 과자 봉지처럼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하는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다.
싸고 값싼 인터넷 옷이 넘쳐나기에
아이들에게 옷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일회용 소모품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옷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환경 오염이 일어나는지,
어떤 노동 착취가 일어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1인당 연간 30kg(영국 기준)에 달하는 옷 쓰레기 문제도
자신만의 패션을 갖는 의미도
생각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고 싶었다.
<착한 옷을 입어요>는 그런 의미에서
소박하고 유쾌한 캐릭터들이
소소한 일상 속
사소한 습관이 가지는 큰 행복이
무엇인지 전해주고 있어
어른들이 하는 백 마디 잔소리 보다 더 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