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을 읽다가 문득 쓰는 독서노트. 이 책의 리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그도 실수하는 작가였다.. 였었나. 여러가지로 변명인듯 변명아닌 변명같은 작가의 말이지만, 마음에 드는 구절이라 밑줄 그어본다. 자신의 처녀작을 읽은 이제는 원숙한 작가의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글이다.

전자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그린 데 반해, 후자는 사물에서 한 걸음 물러선 곳에서 바라보는 어른스러운 방식이다. 그러나 실수 없이 시작하는 것이 늘 옳다고 할 수 없다.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소설을 쓰는 일은 이제 없을 테니, 그런 의미에서도 이 작품은 당시 그대로 가필하지 않고 남겨두는 것이 좋으리라고 판단했다. (6p. 개정판 간행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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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살인사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간만에 읽은 두꺼운책. 전기장판 위에서 너무 오래 누워서 본 탓인지 아직도 머리가 띵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재미있는 책. 여러가지 잡스러운(?) 점성술에 관한 지식도 알수 있고. 전까지의 기승부분이 아주.. 조금.. 지루한걸 빼고는, 그리고 수기의 서체가 가독성이 매우매우 낮은것을 제외하면 무척 재미있는 책! 말그대로 `신`본격. 수수께끼를 다 푼 탐정이 사람들을 모이놓고 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나 본격 추리를 좋아한다면 이미 다 읽었을듯한 작품. 본인이 본격 취향임을 깨닫게 된지 얼마 안되어 이 작품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적극추천.
별이 3개인 이유는 내가 불행히도 김전일 소년의 이인관촌 살인사건을 먼저 봐서 첫번째 도전장을 받자마자 수법과 범인.. 두번째 도전장의 사항등을 알아버렸기 때문(베껴온 김전일이 나빴어)...그러니까 단순히 취향의 문제이다.
시마다 소지가 극찬했다던 아야츠지 유키토는 이미 열심히 읽었으니.. 다음은 뭘 읽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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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두 권 다 읽었다. 기억이 희미해질때쯤 해서 다시 읽어볼까.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왜 한국소설은 이렇게 열심히 읽지 않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문학에는 한과 멋이 담긴 훨씬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데.. 아마 내 사고나 취향의 한계겠지. 아직은 말랑말랑한 글이나 두뇌를 사용하는 본격추리쪽이 좋다. 그래도 다시 읽어보련다. 학부시절 열심히 읽었던 그 한국문학들. 전후의 치열함을. 살아남기 위한 의지들을. 존재와 죽음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더 많이 생각하고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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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3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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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읽을때마다 더 확장된 차원의 지극히 미시적인, 그래서 더 대중적인 하이퍼텍스트를 생각하게 된다.
1차원적인 텍스트를 넘어 2차원적으로 단순히 텍스트와 텍스트를 연결할 뿐 아니라 공간적인 차원에서 텍스트 안의 텍스트, 시간적인 차원이서 텍스트간의 연결. 그리고 텍스트로 치환할수 있는 사람과 삶과 텍스트의 연결까지.
지금까지 많은 텍스트들이 하이퍼텍스트를 시도해왔다. 가장 쉽게 생각할때 논문의 각주나 참고문헌들이 하이퍼텍스트의 초기단계가 아닐까. 주로 전설을 차용하여 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코미조 세이지의 추리소설들도 텍스트 안의 텍스트로서 하이퍼텍스트로 볼수있다고 생각한다.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3권째를 읽어보았다. 풉.. 이론적 근거라고는 학부시절 접했던 하이퍼텍스트에 대한 지식의 아주 미약한 기억뿐이지만. 여튼 다음은 비블리아 고서관 사건수첩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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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구매한 셜록홈즈 전집 두번째 권 네 사람의 서명. 분명 책으로는 읽은적 없는데 내용을 알것같아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영국에서 민든 셜록홈즈라는 시리즈를 봤던것 같다. 최근 시리즈는 아니고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도에 만들어진것이 아닌가 싶은 클래식한 시리즈였는데.. 여튼 개인적으로 주홍색연구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네사람의 서명 초반에 등장하는 셜록의 평처럼 왓슨은 너무 서정적인 구석이 있어서 주홍색 연구에서 2부를 질질 끌어놓은 것이다. 그에 비하면 이번권은 지루한구석 없이 깔끔하게 끝이났다. 내가 세계사에 대해 지식이 풍부했다면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문제의 감상이 아니라 더욱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감상을 할수 있는 여지가 많은 셜록홈즈 시리즈겠지만, 나는 역사에는 문외한이어서 아주 필요한 것 이외에는 거의 알지 못하는터라.. 이만 한다.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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