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시리즈 : 나 같이 시리즈
다니카와 슌타로 글, 초 신타 그림, 엄혜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누구일까요?'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한번도 나는 어떤 존재인지, 다른 사람이 보는 나는 어떤지 아이와 이야기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랜만에 아이 그림책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주제도 그렇지만 그림 스타일도 독특하다. 왼쪽 그림은 변함없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오른쪽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나는 늘 같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나의 모습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부모님이 보면 딸, 할머니가 보면 손녀, 가게에 가면 손님.... 나는 다양하게 불린다.

 

그림책을 보다 보니 왠지 동요가 떠오른다.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저마다 느끼는대로, 보이는대로 나를 표현한다. 그 뜻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왠지 '나'란 존재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또한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타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배려와 소통은 중요하다. 그것이 모든 인간 관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일 뿐이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힘들다. 그 답을 찾는 것은 우리 몫이다. 때론 자기 이름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도 한다. 그만큼 나를 의미하는 것에 삶의 목표를 두는 것이다.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문득 '다른 사람들은 날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서로가 좋은 관계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종종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밭 파랑새 그림책 91
윤석중 글, 김나경 그림 / 파랑새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대표적인 아동문학가인 윤석중님의 동시들은 우리들에게 친숙하다. '퐁당퐁당'이나 '기차길 옆' 등은 동요로 아이 어릴적에 많이 읽고 불렀었다. 읽기 좋고, 부르고 쉬운 동시들이 많아서 이번 '눈밭' 동시도 기대가 되었는데 통통하고 앙증맞은 아기의 그림과 잘 어울려 읽는 내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시간이었다. 

함박눈이 쏟아져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할 때의 기분을 우리는 잘 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그 길에 발자국도 꾹꾹 찍어 보고 싶어진다.

 

아기는 눈 위로 걸어가니까 삐악삐악 신발에서 나는 소리가 재미있어 계속 걷는다. 그러다 길을 잃은 아이는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몰라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다 자신의 발자국을 돌아보게 된다. '아... 내 발자국이 있었구나...' 동시를 읽다 보면 아기가 뒤뚱뒤뚱 걷다가 엄마를 찾으며 엉엉 우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만화 캐릭터 같은 아기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왠지 그 손을 잡고 눈밭을 걷고 싶어진다. 뒤를 돌아보면 너의 옆에 나란히 걷는 아기와 엄마의 발자국이 있을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정겹다.

 

'사랑스러운 아기야~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은 순수한 너의 동심을 닮았구나' 아기의 통통한 볼살과 작은 손과 발이 세상을 향해 걸어간다. 저만치 호기심에 걸어갔다, 두려운 마음에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온다. 아이들 동시나 동요를 좋아하는데 이번 사랑스러운 글과 그림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볼 것 같다.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날 아이와 함께 눈밭을 걸어보고, 발자국도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잘하고 싶다구 - 책보다 무거운 어깨를 짊어진 십대들의 진짜 외침
이지은 지음 / 팜파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대에는 세상 고민 다 짊어진 것처럼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무엇때문에 그랬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 것이 아니라 집착 하느니 애써 놓아 버린 이유 때문이다. 그래도 힘들어 하던 그 순간에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고, 손을 잡아 주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도 몇년 후면 10대 될 것이다. 그때는 몸도 마음도 저만큼 앞서가는 아이를 따라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는 않을까... 그저 더 멀리 달아나지 않고 옆에서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겠다.

 

'나도 잘하고 싶다구...' 아이들이 외치는듯 하다. 자신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고,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고민덩어리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말이다. 변화하는 세상만큼 어른들도 달라져야 하는데 늘 그 상태에서 아이를 바라보니 공감과 소통은 어렵기만 하다. 처음 10대 아이들의 진솔한 고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읽다 보니 그 보다는 학습법 전문가의 조언들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나라면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계속 이 생각만 들었다. 아이가 고민을 이야기 할때 가만히 들어주기 보다는 어른 시각해서 해결하려고 훈계하거나 잔소리를 하지는 않았을지... 말투는 그게 뭐냐고 하면서 그 본질은 들여다 보지 않았을 것이다. 세대차이만 실감하면서 한숨을 내뱉지는 않았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자기 마음이 어떤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0대들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과 그에 대해 조언하는 학습법 전문가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누군가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면서 '괜찮아, 다 그래....' 라고 이야기 해줬다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은 능력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관심도 절실하다. 특히나 십대들에게는 더욱 위로가 필요하다.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참으로 짠하고 여린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겉모습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솔이네 마을 만들기 말랑말랑 촉감블록 2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여자 아이라 그런지 블록 같은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몇 번 가지고 놀면 그만이라 제일 활용 안되는 것인데 이번에 접한 말랑말랑 촉감블록은 반응이 다르다. 말랑말랑해서 그런지 가지고 놀기 편하고, 모양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 귀여운 동물 모양 블록이 눈길을 끈다. 색깔도 알록달록해서 보기 좋다. 그림책과 동물 블록 36개가 들어 있어 구성이 알차다. 블록으로 만들기도 하고 재미있는 그림책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욱 즐거워한다. 

 

'솔이네 마을 만들기'는 솔이가 꿈 속에서 공주가 되어 요술봉으로 불에 타는 동물 마을도 지켜내고 멋지게 마을을 꾸미기도 한다. 상상력이 담겨 있는 그림책이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림책을 보고 난 후에는 아이와 함께 동물 블록을 활용해서 만들기를 할 수 있다. 동물 블록은 12가지 재미있는 동물 얼굴로 구성되어 있다. 토끼, 쥐, 코끼리, 염소, 사자, 곰, 고양이, 강아지, 소, 호랑이, 원숭이, 돼지의 모습이 앙증맞다. 동물들의 손을 서로 끼워서 좌우로 연결을 하고, 동물들의 등과 배를 붙여서 나란히 줄을 세워 연결을 할 수도 있다. 또는 손과 발을 끼워서 탑 쌓기도 할 수 있다.

 

 

아이랑 동물 블록으로 로켓도 만들고, 헬리콥터, 마녀모자, 정글짐 등을 만들었다. 그림책에 34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동물 블록이 색깔별로 몇개씩 들어가 있는지 적혀 있어서 자연스럽게 숫자도 셀 수 있고, 색깔도 맞출 수 있다. 유아들의 첫 블록으로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딱딱한 것 보다는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자유롭게 모양 변형을 하며 끼고, 뺄 수 있다. 다만 잘 빠지는 점이 있긴 하지만 처음 블록을 접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손놀림이 정교하지 않으니 유연한 것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리아의 겨울 이야기 잠재력 향상 프로젝트 2
아나 오비올스 글, 조안 수비라나 그림, 김경미 옮김 / 드림피그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눈싸움을 하며 신나게 뛰어놀다 집에 들어와 따끈한 코코아 한 잔을 마시던 기억이 떠오른다. 올해는 눈이 거의 오지 않아 눈사람도 만들지 못해 아쉽지만 며칠전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커다란 튜브를 타고 쓩 내려오면 무척이나 스릴이 넘친다. 다시 타기 위해 계단 올라가기는 힘들어도 썰매를 타는 시간은 즐겁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낸 아이는 먼 훗날 이 순간을 기억할 수 있을까? 아이에게 어떤 추억들이 남을지 궁금해지곤 한다.

 

'마리아의 겨울 이야기'에는 겨울날의 풍경이 잘 그려져 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아침이 되니 마리아는 할머니의 생일이 떠오른다. 그날도 이렇게 눈이 쏟아졌었다. 작은 소재 하나로 멋진 추억이 기억난 것이다. 케이크를 만들었던 즐거운 기억, 할머니댁에 가기 위해 썰매를 타다가 넘어져서 구른 기억, 할머니와 함께 보낸 좋은 시간들이 떠오른다. 지금 옆에는 할머니가 계시지 않지만 함께 한 추억이 있어서 언제나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마리아의 추억 속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한겨울 풍경이지만 가슴만은 포근하다.

 

 처음엔 '왜 잠재력 향상 프로젝트'일까 궁금했는데 책의 내용과 부록을 살펴 보니 이해가 간다. 마리아가 추억을 떠올리며 기억을 해내고, 기억능력을 개발하는 활동들이 있어 아이와 함께 활용하기 좋다. '기억력은 아동기때부터 개발되는 기능'이라고 한다. 기억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활동들이 도움이 된다. 그 중 소개된 것이 '가족 앨범'인데 가족이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기 좋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서 앨범을 꺼내와 넘겨 보았다. 처음 뱃속에 있을 때의 모습부터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들, 생일, 여행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감회가 새롭고 즐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