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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하고 싶다구 - 책보다 무거운 어깨를 짊어진 십대들의 진짜 외침
이지은 지음 / 팜파스 / 2012년 1월
평점 :
10대에는 세상 고민 다 짊어진 것처럼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무엇때문에 그랬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 것이 아니라 집착 하느니 애써 놓아 버린 이유 때문이다. 그래도 힘들어 하던 그 순간에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고, 손을 잡아 주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도 몇년 후면 10대 될 것이다. 그때는 몸도 마음도 저만큼 앞서가는 아이를 따라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는 않을까... 그저 더 멀리 달아나지 않고 옆에서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겠다.
'나도 잘하고 싶다구...' 아이들이 외치는듯 하다. 자신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고,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고민덩어리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말이다. 변화하는 세상만큼 어른들도 달라져야 하는데 늘 그 상태에서 아이를 바라보니 공감과 소통은 어렵기만 하다. 처음 10대 아이들의 진솔한 고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읽다 보니 그 보다는 학습법 전문가의 조언들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나라면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계속 이 생각만 들었다. 아이가 고민을 이야기 할때 가만히 들어주기 보다는 어른 시각해서 해결하려고 훈계하거나 잔소리를 하지는 않았을지... 말투는 그게 뭐냐고 하면서 그 본질은 들여다 보지 않았을 것이다. 세대차이만 실감하면서 한숨을 내뱉지는 않았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자기 마음이 어떤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0대들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과 그에 대해 조언하는 학습법 전문가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누군가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면서 '괜찮아, 다 그래....' 라고 이야기 해줬다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은 능력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관심도 절실하다. 특히나 십대들에게는 더욱 위로가 필요하다.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참으로 짠하고 여린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겉모습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