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가족 중학년 읽기대장
곽영미 지음, 이덕화 그림 / 한솔수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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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 넘도록 전업으로 지내다가 작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결코 쉽지만은 않다. 퇴근하면 쉬고 싶지만 또 다시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치기도 하고, 혼자서 하다 보면 가족들에게 서운할 때도 있다. '한 사람의 희생이 아니라 함께해야 완벽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글귀가 마음에 와닿는다. 함께 사는 가족이기에 더욱 서로를 돕고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서로에게 더 많은 모습을 기대하기에 힘들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가족'은 일하는 엄마와 그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부하랴 집안일 하랴 바쁜 워킹맘 엄마, 조엄마 임명장을 받고 집안일을 떠맡게 된 형 진우, 다른 집은 엄마들이 집안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 반항하는 동생 신우가 등장한다. 형의 파업으로 집안은 엉망이 되고, 서로를 오해하면서 상황은 나빠진다. 어떻게 해야 이 가족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감정이입이 되었다.

 

딸 하나라 공주까지는 아니더라도 편하게 살라고 집안일도 잘 시키질 않았는데 워킹맘이 되니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가 그저 불안하기만 하고,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혼자 있을 때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조금씩 집안일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가족들 모두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더 많은 것을 서로에게 기대하게 된다. 모두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믿음과 도움이 필요하다.

 

늘 옆에 있고 함께 하는 식구이기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편하게 대하다가 오해하게 되면 남보다 더 서운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집안이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모든 가족이 서로 돕고, 아끼면서 사랑해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는 요즘 엄마가 일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아이의 생각 등을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를 좀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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