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송정림 지음, 원정민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과 사람이 없다면 외롭다는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을 자주 느끼곤 한다. 매순간 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여러 관계에서 오는 만남들이 쉽지 않다. 아이가 학교 들어가면서는 어떤 친구를 만날지 걱정이었고, 십년이 넘는 전업 생활을 청산하고 재취업을 하면서 어떤 동료들을 만나게 될지 조심스러웠지만 세상은 좋은 인연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산다.

 

'참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담고 있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읽고 있으면 그간 잊고 지냈던 감정들이 새롭게 떠오르기도 하고, 그저 앞만 보고 나만을 위해서 살았구나 하는 후회를 느끼게도 된다. 뉴스에서 믿을 수 없는 내용을 접하면서 경악하기도 하고,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지만 반대로 좋은 사람들도 많기에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착하고, 공부 잘하는 좋은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내지만 어쩌면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지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 하지 않은 것 같다. 이번에 아이랑 책을 함께 읽으면서 만약 이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이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도록 해준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지고, 더 좋은 곳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