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김선비 가족의 사계절 글쓰기
정혜원 지음, 이고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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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을 배우기 시작한지 2년이 지났다. 다양한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고, 토론을 하면서 아이의 생각도 많이 자랐다. 책을 읽고 내용 파악을 잘하거나,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학습지 선생님은 논술을 배워서 그런지 잘한다고 하지만 엄마는 욕심때문인지 아이의 글쓰기 실력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좀더 생각을 잘 정리하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에게 좀더 효과적으로 글쓰기 노하우 같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 

 

 

 

'북촌 김선비 가족의 사계절 글쓰기'를 읽으면서 어떻게 글을 쓰면 좋은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그 기술만 배워서는 소용 없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옛 사람들의 모습과 생각을 들여다 보면서 운치를 느낄 수 있었고, 요즘과는 다른 여유와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가 잘못했을때 회초리를 들기 보다는 자신의 뒤를 따라 다니게 하면서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잘못을 깨닫는 자송문, 아름다운 한시, 일상이 담긴 일기와 편지, 상소문, 시험 답안지 등 다양한 글을 만날 수 있는데 운치가 있다.  

 

 

북촌 김선비의 사계절 이야기로 다양한 고전을 접했다. 주제에 맞는 다양한 고전 작품들을 읽으면서 옛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에 글을 잘 쓰는 비법을 알고 싶었던 것이 마냥 부끄럽게 느껴진다. 옛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글을 쓰는데 있어서도 필요한 정서란 생각이 든다. 옛 사람들이 어떤 글을 쓰는지를 배우면서 글에는 마음이 담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볍지 않고, 깊이가 있는 고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옛 사람들에게는 배울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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