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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한 그릇에 생태계가 보여요 ㅣ 스콜라 꼬마지식인 14
김바다 글, 한태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평점 :
어릴적 시골에 살 때는 벼농사도 하고, 온갖 곡식을 키워서 일 년 농사의 흐름이 한 눈에 파악이 되었었는데 이제는 도시에 살다 보니 차를 타고 가다 고속도로 옆에 있는 논을 보면서 모내기를 했는지, 추수 할 때가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아이들에겐 벼의 모습 자체가 생소할 수도 있다. 모를 기르고, 모내기를 하고 피나 풀을 뽑아주고, 추수를 한 뒤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다. 이번에 벼농사 짓는 과정을 살펴 보면서 농부 아저씨의 고마움도 생각하게 되고, 생태계까지 알게 되었다.
'쌀밥 한 그릇에 생태계가 보여요'는 스콜라의 꼬마지식인 시리즈로 어린이가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초등 저학년이 보기 좋은 책이고, 교과연계가 잘 되어 있어서 학습에 도움이 된다. 14권에서는 벼농사를 짓는 과정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데 그 과정을 엿보면 자연스럽게 생태계의 모습도 알게 된다.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 관계도 배우고, 우리가 밥 한 그릇을 먹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과정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되어 쌀 한톨이 더욱 소중해졌다.
지식그림책은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동화와 그림으로 쉽게 잘 풀어 놓고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부록으로 한눈에 보는 일 년 벼농사의 과정이나 재활용품으로 벼 키워 보기, 논 친구들의 먹고 먹히는 관계가 잘 나와 있어서 마음에 든다. 아이와 함께 독후 활동 하면서 보기에도 좋은 책이다. 벼농사 과정을 실제 경험한 적이 없는데 지식그림책으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쌀의 소중함, 생태계의 위대함, 농부 아저씨들의 노고 등 생각할거리가 많다.